광주 카페·패스트푸드점 일회용품 사용 여전…"자발 협약 무색"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이 지역 대형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실시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실태 현장.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광주환경운동연합과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지난 4월20일부터 30일까지 광주 지역 프랜차이즈 매장 57곳(협약 체결 38곳·미체결 1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회용품 이행 실태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매장 내 일회용 컵(플라스틱·종이) 사용 비율은 협약 체결 업체가 3.3%로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미체결 업체(1.8%)보다 높았다.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와 식기류 사용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향후 모든 빨대의 사용 제한을 예고했으나, 협약 체결 업체의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 사용률은 81.6%로 전년(69.8%) 대비 11.8%포인트 증가했다.
미체결 업체 역시 매장 내 플라스틱 스푼 사용률이 지난해 0%에서 올해 12.5%로, 플라스틱 포크는 5.3%에서 12.5%로 늘었다.
개인컵 인센티브 제도의 경우 협약 체결 업체 중 텀블러 할인을 제공하지 않는 매장이 42.1%로 나타났다.
할인 혜택을 매장 내에 홍보하는 곳은 5.3%에 불과해 전년보다 10.5%포인트 감소했으며, 미체결 업체는 모든 매장에서 할인과 홍보가 전무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기업의 자율과 선의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일회용품 감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수치로 증명됐다"며 "환경부의 탈 플라스틱 대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업계 자율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명확한 법적 규제와 구체적인 감량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2025년 탈 플라스틱 종합대책을 통해 매장 내 종이컵 사용 금지와 모든 빨대의 원칙적 사용 제한(소비자 요청 시 제공)을 골자로 한 정책을 발표하고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세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는 2024년 1월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