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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장 與 경선 '득표율 문자' 놓고 진실 공방

· '출처 불명 찌라시' 무차별 살포…"명백한 허위" vs "실제와 비슷"

· '득표율 비공개' 당규 무력… "깜깜이 선거" 공정성 훼손 우려도

광주전남 손봉선대기자 · 2026.03.21 17:48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김영록(왼쪽부터), 강기정, 정준호,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이병훈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자 검증을 위한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소병훈 의원(왼쪽에서 네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직후 각 후보별 득표율이 나열된 출처 불명의 문자가 무차별 살포되면서 사활을 건 진실 공방이 빚어지고 있다.

2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틀 간의 예비경선(권리당원 100% 온라인투표)을 모두 마친 뒤 전날 오후 6시30분 유튜브 생중계로 결과를 발표했다.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직접 발표했고, 기호 3번 정준호 후보가 탈락하고 1번 김영록, 2번 강기정, 4번 주철현, 5번 신정훈, 6번 민형배 예비후보 등 5명이 본경선(4월3∼5일)에 진출했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공표 시간 전후로 각 후보별 득표율이 명시된 문자가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타고 번졌고, 캠프 관계자와 당원, 지지자들이 이를 '받은 문자'로 또 다른 곳에 재전송하면서 해당 문자는 삽시간에 확산됐다.

문제가 된 문자에는 '받은 문자'를 표시하는 '받'이라는 표시와 함께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결과(기호순)'라는 제목으로 6명의 후보별 득표율이 소수점 아래 한 자릿수까지 기재됐다.

출처불명의 문자가 확산되면서 각 캠프에서는 참관인들을 통해 진위 파악에 나섰고, 상대 후보 정보를 캐내는 작업까지 이뤄지면서 2, 3차 득표율 문자까지 나돌았다. '믿거나 말거나 식' 정보가 양산되면서 특정 후보의 득표율이 20% 포인트 가까이 차이 나는 일까지 발생했고, 각 후보 측에서는 아전인수식 해석까지 더해졌다.

논란이 커지면서 당규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당규 제10호 제43의 4(예비경선) 제5항에 따르면 경선 후보자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다. 이날 기호 순으로 본경선 진출자만 발표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경선의 공정성을 기하고, 본경선 진출 후보자들 간의 불필요한 서열화나 전략적 투표를 통한 표심 왜곡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일부 후보는 공개 반발에 나섰다. 민형배 후보는 "캠프마다 1명씩 개표참관인으로 참석했고 비공개 서약서까지 쓴데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개표결과는 후보마다 개별로 따로 알려줘 다른 후보 득표율은 알 수가 없는 상황임에도 결과 발표 10여 분 전부터 찌라시가 돌기 시작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캠프에서는 "실제 (우리측) 득표율은 해당 문자에 적힌 득표율과 1%포인트 정도 차이나는 등 비슷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혀 진위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이 '가짜 뉴스' '경선 사고'를 이유로 예외적으로 득표율과 순위를 공개할 경우 다른 선거구에서도 공개요구가 빗발칠 수 있어 후유증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미칠 수 있는 '밴드왜건(대세 추종 현상)'를 차단하고, 모두가 동등한 조건에서 본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득표율, 순위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같은 규정이 오히려 '깜깜이 선거'를 부추기고 캠프별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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