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호남 최대의 복합상가인 금호월드. 3~4층에 위치한 전자상가에 조립식 컴퓨터 가격이 나열돼 있다. 최근 AI(인공지능) 수요가 쏠리면서 주요 메모리인 D램 수요가 급증해 컴퓨터 부품에 들어가는 D램 부품 값도 두 달 새 4~5배 뛰었다.
광주·전남 지역 주민들의 소비심리가 한 달 새 큰 폭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고용 전망이 동시에 악화한 가운데 물가 상승 우려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3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1로 전월(115.7)보다 5.6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도 107.0으로 전월(112.1) 대비 5.1p 떨어졌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주요 6개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다.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3월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전반적으로 약화 됐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5로 전월보다 2p, 생활형편전망지수는 100으로 3p 각각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101)는 4p, 소비지출전망지수(113)는 2p 떨어졌다.
특히 경기 인식 지표의 하락 폭이 컸다.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91로 전월 대비 9p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지수도 98로 10p 하락했다.
취업기회 전망지수 역시 93으로 8p 낮아졌다.
가계 저축 여력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가계저축지수는 94로 3p 하락했고 가계저축전망지수도 98로 3p 떨어졌다.
현재 가계부채지수(102)와 가계부채전망지수(96)는 각각 2p 하락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물가수준 전망지수는 139로 전월보다 4p 상승했다.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86으로 4p 하락했고 임금수준 전망지수는 117로 4p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광주·전남 도시가구 600가구(응답 528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우편과 전자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일부 가구에 대해서는 전화 인터뷰 방식을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