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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광역철도 '골든타임'…5차 철도망 반영 서둘러야

· 정치권·전문가 "특별시 출범 전 단일 안 확정·정부 건의" 시급

광주전남 황재관 기자 · 2026.02.22 13:28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인 대구권 광역철도 모습(사진=대구시 제공)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시·도간 '60분 생활권' 실현의 상징적인 광역교통망인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의 골든타임에 들어섰다.

22일 지역 정치권과 교통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2026~2035)'에 사업을 반영하려면 지자체 간 노선 갈등을 조속히 정리하고 단일 노선안 확정과 정부 건의가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전까지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사업 자체가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통합을 논의하면서도 교통 인프라 전략에서 엇박자를 내는 현재 구조로는 대정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광균 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교수에 따르면 실제 정부 제출안 과정에서 전남도는 광주~나주 광역철도를 포함한 8건의 신규·확충 사업을 요청했으나, 광주시는 해당 사업을 제외하고 '신산업선' 1건만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교수는 최근 방송사 토론 프로그램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노선 변경 요구와 예타 중단 요청 등이 충분한 사전 조율 없이 진행되며 추진 동력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행정통합이 가시화하는 시점에서 시·도가 별도 계획을 제출하는 것은 정부에 사업 필요성을 낮게 평가할 명분을 줄 수 있다"며 "통합 자치단체 출범 이전이라도 광역교통 컨트롤타워를 가동해 전략을 일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도 현재 시점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골든타임)'로 규정했다.

정 의원은 "행정통합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시·도 경계를 전제로 한 광역교통 개념을 넘어 초광역 단위 교통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며 "광역철도는 통합 특별시의 핵심 기반 시설이라는 논리로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계획을 확정하기 전에 지역 내 노선 논란이 정리되지 않으면 제외 명분만 줄 수 있다"며 "당장 3월부터라도 광역교통 컨트롤타워를 가동해 '선(先) 결론, 후(後) 건의'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업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됐다. 조진상 동신대 도시계획학과 명예교수는 총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의 전면 신설 건설안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경북권이 기존 선로를 활용해 광역철도(일명 대경선)를 단기간에 개통한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며 "호남선·경전선 유휴 선로를 활용하고 일부 역사만 신설하면 광주~나주를 넘어 목포·순천까지 확장이 가능한 광역망을 보다 신속히 구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실질적 성과는 '60분 생활권' 구현 여부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노선 갈등 해소와 사업 방식 재검토, 법·제도적 기반 마련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특별시 출범 전 수개월이 광주~나주 광역철도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광주시·전남도·나주시는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 노선을 '광주 상무역(기점)~효천역~대촌동~남평역~나주혁신도시~나주역(종점)'으로 잠정 합의했다.

총연장 28.77㎞ 가운데 광주 구간은 14.31㎞(49.7%), 나주 구간은 14.46㎞(50.3%)다. 총사업비는 1조6543억원으로 국비 1조1580억원, 지방비 4963억원이 소요된다. 지방비 분담 액수는 광주 2469억원, 전남도 1247억원, 나주시 1247억원이다. 광역철도 운영 방법과 운영비용 부담은 실시설계 완료 전 별도 협약을 통해 정하기로 했다.

당시 해당 지자체들은 11월께 합의문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은 경제성 등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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