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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광주·전남 통합에 6·3 지선 '새판짜기'

· 통합 특별시장·교육감 선출, 선거구도 전면 재편

· 공약도, 연대도 초광역 단위로 전략 수정 불가피

· 野 시·도 후보 단일화, 의원 정수 등 변수도 많아

광주전남 손봉선대기자 · 2026.03.02 14:01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 국회의원, 신정훈 국회의원, 이개호 국회의원,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정준호 국회의원, 주철현 국회의원.
40년 만에 광주·전남이 한 몸으로 통합되면서 6·3 지방선거도 새판짜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후보 간 연대와 정책 공약도 초광역 단위로 정비해야 하고, 선거구역과 불확실성이 동시에 커지면서 합종연횡도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야권에서는 광주·전남 대표주자 간 단일화 논의가 발등의 불이 됐고, 의원정수나 중대선거구제를 둘러싼 정치개혁도 중요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6월 통합선거의 법적 기반이 될 '전남광주통합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초대 통합 특별시장과 통합교육감 선출이 현실화됐고, 선거판은 통합단체장 선거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불가피하게 됐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광주시장·전남지사 선거가 자동 폐기되고, 광주·전남을 단일선거구로 한 통합단체장을 뽑게 됐다는 점이다. 선거구 확대와 함께 후보자수가 크게 늘어 치열한 경합과 더불어 '불모지 표심'을 겨냥한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 룰이 변수이긴 하나, 학·지·혈연과 정치적 기반을 매개로 한 정책연대,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통한 후보 단일화는 어떤 식으로든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 간 초박빙에 중위권이 두텁게 형성되면서 후보간 짝짓기는 6월 지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 내 친이재명계와 친정청래계 간 계파 연대를 비롯, 광주시장-전남지사 후보간 교차 연대, 통합교육감·유력 기초단체장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공조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통합교육감도 시·도 경계를 넘어선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거구역이 확대되면서 막대한 자금과 조직을 고려한 세력 규합이나 토론회, 포럼, 공청회 공동 개최 등 '품앗이 정치'도 트렌드화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강숙영 전 전남도교육청 장학관, 고두갑 목포대 교수, 김해룡 전 전남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최대욱 전 한국교총 부회장.
특별시장, 교육감 선거 모두 운동장이 넓어지면서 공약도 광역화되고 있다. 광주 또는 전남으로만 국한했던 공약을 '통합형'으로 서둘러 변경하며, 그 안에 통합의 가치와 기대 효과, 부작용 해소책을 모두 담아내느라 전략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주청사 위치와 같은 민감사안은 물론 재정배분 방식, 특례 활용법, 교육 불균형 해소, 교직원 인사 불안 등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권역별(광주권, 동부권, 서부권, 중부권) 맞춤공약도 앞다퉈 내놓았거나 발표할 예정이다.

전남 연고 한 출마자는 "학창시절 이후 다시 광주를 찾아 선거운동을 하려니 생경하긴 하지만 아마도 모든 후보들이 같은 상황일 것"이라며 "동분서주하며 얼굴 이름과 함께 통합 정책과 핵심 공약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 측은 "한편으론 경선 룰에 대비해 다양한 전략을 짜고, 다른 한편으론 재정이나 자치 분권과 관련한 차별화된 비전을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다"고 밝혔다.

인구 비례 뷸균형에 따른 광주시의원 정수 확대, 3∼5인 중대선거구제 등 정치개혁 주요 이슈도 선거 판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이 불발에 그치고 선거연대로 온도차를 보이면서 두 당의 '호남 대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고, 특히 무소속 돌풍이 잦았던 전남에서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큰 관심사다. 혁신당 1호 단체장이 있는 담양을 비롯, 여수·순천·영광·곡성·진도·강진 등지에서는 혁신당을 포함한 진보 야당과 무소속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특별법 통과로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몇몇 지자체장을 뽑는 정치이벤트를 넘어 40년 만에 다시 결합하는 광주·전남의 새로운 미래발전 구상, 상생의 설계도를 그리는 매우 중차대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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