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송정로52번길 보도공사 논란…자갈 깔린 인도에 시민 안전 우려
· 보행자 통행로에 쇄석 방치, 평탄성 확보 규정 미준수 지적
· 야간 조명·안전펜스 부족…초등학교 통학로 안전 공백 우려
· 시민 불편 호소 속 안전관리비 집행·감독 체계 점검 요구

광주 송정로52번길 도로개설공사 구간의 보도 정비 현장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행자 통행이 이어지는 공사 구간에 자갈이 그대로 노출된 데다 야간 안전시설도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보행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다.
본지가 최근 야간 시간대 현장을 확인한 결과, 기존 보도블록이 철거된 구간에는 쇄석이 깔린 상태로 남아 있었으며 일부 임시 덮개는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보행 중 발이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사 안내 표지판과 보행자 안전 유도시설도 충분히 확인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보도공사 전문시방서(KCS 44 50 00)에는 공사 중에도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하도록 평탄성을 확보하고, 필요한 경우 보행 유도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휠체어 이용자와 유모차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구간에서는 화물차가 보행 공간을 점유한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로 인해 보행자들이 차도로 이동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추가적인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야간 안전 관리 역시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관련 기준에 따르면 야간에는 보행자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조명시설과 안전펜스 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현장에는 일부 라바콘 외에 별다른 안전 유도시설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어두운 환경에서 보행자가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딜 위험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해당 공사 구간 일부는 초등학생들의 통학로와 연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통학 시간대 안전 확보를 위한 별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시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야간에는 보행로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 차도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공사 편의보다 시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 공사에는 안전관리비와 가설시설물 설치비 등이 반영되는 만큼, 현장 안전시설 설치 및 운영이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관할 기관의 현장 점검과 함께 시공사의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확인이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사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보행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감리와 관리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안전시설 설치 여부를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향후 관계기관이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개선 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