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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은빈 "오랜만에 까부는 역할…신나게 놀았죠"

·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 은채니 역

· 히어로물 도전…캐릭터 노트 쓰며 연구

· '우영우' 유인식 감독과 다시 만나 화제

· "SF 좋아해…영웅 만들어준 감독님께 감사"

· "유인식 감독 존경…인간적으로 좋은 어른"

이슈 손봉선대기자 · 2026.05.23 06:40

뉴시스 연예

[인터뷰]박은빈 "오랜만에 까부는 역할…신나게 놀았죠"

"이번 작품을 통해서 오랜만에 까부는 역할을 맡았어요. 감독님이 저를 한바탕 신나게 놀 수 있게 만들어 주신 작품이었죠"박은빈(33)은 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은빈은 공개 소감에 대해 "한 번에 전편이 공개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작품을 하기로 하고 마음먹고 세상에 공개까지 되돌아보니 너무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공개된 것이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박은빈은 이 작품에서 허당 초능력자 '은채니' 역을 맡았다.

은채니는 작품 속 주요 공간인 해성시에서 '개차반'으로 불리는 문제아로, 어린 시절 앓은 심장병 때문에 죽음을 앞둔 삶을 살고 있다가 우연히 순간이동 초능력을 얻은 인물이다.

작품에 들어갈 때 마다 캐릭터 노트를 작성하는 박은빈은 은채니에 대해 '브레이크가 고장난 느낌', '세상 눈치 안 보고 죽을 수도 있으니 할 말은 다 해야 하고', '다소 괴팍한', '자아가 세보이는', '관심 밖이면 무심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등의 문구를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채니라는 캐릭터가 만화적인 부분도 있다 보니까 저만의 시그니처가 필요했다"며 "은채니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연기톤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캐릭터 구축을 위해 헤어피스를 착용하거나 비대칭 형태의 헤어스타일을 소화하는 등 외적으로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

그는 "스타일적으로도 동네 개차반이라는걸 보여주고 싶어 많은 의견을 냈다"며 "보기만 해도 '등짝 스매싱'을 부를 수 있는 외형을 떠올렸다"고 했다.

히어로물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SF 장르를 좋아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이렇게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작품을 보고 감독님에게 '저 영웅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장르 특성상 신체를 활용하는 연기가 많아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사람을 이렇게 매달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다양한 부위에 와이어를 착용했다"며 "와이어 보다 하네스가 힘들었다. 사람 몸에 밀착해야 잘 날아갈 수 있어서 조여야 한다. 그 부분이 어려웠다"고 했다.

'원더풀스'는 국민적 사랑을 받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역인 박은빈과 유인식 감독의 재회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박은빈은 유 감독에 대해 "'우영우'에서 처음 만났지만 정말 존경하는 감독님이 됐다. 인간적으로도 좋은 어른"이라며 "예전에는 작품의 방향성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다면 지금은 인간적인 고민을 묻기도 한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현장에는 '우영우'에서 함께 작업을 했던 제작진이 많아 연기 호흡을 맞추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익숙한 팀과 다시 호흡을 맞춰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며 "배우들과도 각자 캐릭터에 몰입해서 발산하는 에너지와 자연스러운 애드리브가 찰떡궁합의 호흡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작품 공개 전 차은우의 탈세 의혹으로 작품에 영향을 받았던 상황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차기작 촬영에 전념하고 있어 촬영 이외의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면서도 "유인식 감독님과 제작진, 팀을 믿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우영우' 시즌2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은빈은 "사랑하고 소중한 만큼 지키고 싶은 마음도 크다"며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답변이 확실해야 추진할 동력이 생길 것 같다. 저 스스로 설득되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다. 작가님과 감독님도 비슷한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우영우' 이후에도 '무인도의 디바'(2023), '하이퍼나이프'(2025)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박은빈은 작품을 통해 자신도 성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말투나 행동이 달라도 '이런 사람이 존재할 수 있구나'를 시청자에게 납득 시키는 게 연기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작품에서 원 없이 철딱서니 없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박은빈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캐릭터를 통해 해보게 되면서 제 세상도 넓어졌다"고 했다.

박은빈은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스스로 좋은 영향을 받고 성장해왔다. 작품을 많이 할수록 제 안의 용량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용량이 차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데, 제가 앞으로 계속 해나가야 할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은빈은 시청자들을 향해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현실의 복잡함을 잊고 싶은 분들이 보셨으면 한다. 이 모지리에게 정이 가는 순간 작품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금만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면 뭉클함과 그 시대의 향수가 남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은빈은 "디테일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던 작품이다. 정주행하신 분들도 여러 번 봐주시면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작품 끝에는 알 수 없는 훈훈한 여운이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얼마나 많은 애정이 누적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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