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한반도 KTX’ 국가철도망 반영 총력…HVDC 결합 “철도+에너지 혁신축” 제시
국회의원 서영빈 기자 | 등록 2026.02.13 04:32
남서울~여수 연결 노선안 공개…서울~여수 2시간대 초반 단축 기대, 반도체·남해안 관광 ‘동시 연결’
선로 따라 초고압직류송전(HVDC) 구축 ‘에너지 고속도로’ 연계 부각…국토부 “5차 계획 검토”
조계원의원_한반도KTX토론회
‘한반도 KTX’ 신설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정치권·전문가 목소리가 국회에서 집중 제기됐다. 철도망에 HVDC 전력망을 결합하는 ‘철도-에너지 융합 모델’까지 제시되며, 국가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노린 구상이 본격 공론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전남 여수시을)은 2026년 2월 12일 오후 1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한반도 KTX 철도망 구축과 국가균형발전 정책토론회’를 열고 “올해 확정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한반도 KTX 노선이 반드시 담기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조계원·박희승 의원을 비롯해 서울·경기·충청·호남권 국회의원 54명이 공동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가 주관했다. 현장에는 3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석해 “철도는 국가 균형 성장을 떠받치는 중요한 뼈대”라며 “한반도 KTX 역시 지방 성장의 불씨”라고 언급했다. 토론회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을 앞두고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신규 성장축으로서 KTX 노선의 필요성과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핵심 노선안은 ‘남서울(양재)~성남(광주)~용인(반도체 클러스터)~안성~청주~세종(북대전)~동전주~남원~구례~순천~여수’다. 조 의원 측은 노선이 구축되면 현재 3시간 내외인 서울~여수 이동 시간이 2시간대 초반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의원은 환영사에서 “한반도 KTX는 미래 첨단 산업 국가 경쟁력을 일으켜 세우는 길”이라며 경제성(B/C) 제고, 주민 수용성 확보, 탄소중립 실현을 함께 노리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논의의 또 다른 축은 ‘에너지 고속도로’ 연계였다. 이재훈 전 한국교통연구원 박사와 이순형 동신대 교수가 발제를 맡아, 철도 선로를 따라 초고압 직류송전(HVDC) 전력망을 함께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통 인프라 투자에 에너지 전환 인프라를 결합해 비용 효율과 국가 전략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종합토론에서는 고영구 지역의전환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정부·전문가 패널이 참여했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정부와 국토부가 5차 계획을 짜는 과정에서 오늘 제안된 의견과 자료를 충분히 감안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형 철도사업은 ‘국가 생명선’이라는 수사만으로 추진되기 어렵다. 노선의 편익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환승·연계교통, 역세권 난개발 방지, 지역별 접근성 개선 같은 보완책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 HVDC 결합 모델 역시 기술·안전 기준, 인허가 절차, 비용 분담 원칙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혁신’이 ‘리스크’로 바뀔 수 있다. 국토부는 계획 반영 여부를 검토하되, 비용-편익의 산정 방식과 지역 파급효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자체·주민 의견수렴을 제도화해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이는 접근이 필요하다.
조 의원은 “전문가 고견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한반도 KTX’가 5차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경유 예상 지역 간 연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구체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국회방송TV를 통해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