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출 대가성 뇌물 주고받은 9대 나주시의원 2명 법정에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돈 봉투 살포 혐의를 받는 9대 전남 나주시의원 2명이 법정에 섰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수현 판사는 뇌물공여·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A(62) 전 의장과 B(47)의원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A 전 의장은 2022년 6월21일 당시 제9대 나주시의원 당선인 신분이던 B의원에게 의장 선거에 당선될 수 있도록 지지를 부탁한다며 현금 500만원을 건네고, B의원은 이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 전 의장은 또 같은 해 6월 당선인 신분이던 동료 의원 3명에게 '의장 선출을 도와달라', '선거 치르느라 고생 많았으니 가족과 좋은 시간 보내라'며 현금 500만원씩을 건네 직무 관련 뇌물 공여 의사 표시를 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B의원을 제외한 다른 시의원들은 케이크 상자 등에 담긴 현금 500만원을 되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수사 과정에서 다른 나주시의원 7명도 검찰로 송치됐으나 검찰은 이들에 대해 '혐의 없음' 불기소 처분했다.
A 전 의장 측 법률대리인은 "수사기관에서 잘못 진술한 부분이 있었다. 입장을 정리해 다시 의견서를 내겠다"며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B의원 측 법률대리인 역시 "서류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기일 속행을 요청했다.
이들에 대한 다음 재판은 7월21일 오전 다시 열린다.
한편 A 전 의장과 B의원은 당초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으며 의장은 올해 6·3지방선거 당내 광역시의원 경선에서 탈락했다. B의원은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다시 나주시의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