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기자수첩

[기자수첩] 시민을 때린 폭력검사, 순천의 미래를 맡길 수 있나

기자수첩 호남투데이 · 2026.05.23 11:29


6·3 순천시장 선거가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 과거 권력 행태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시민들은 지금 묻고 있다. 과거 폭력적 권력 행태 의혹을 받는 인물이 과연 시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유튜브 채널 뉴탐사는 노관규 후보와 관련해 검사 시절 시민 폭행 의혹, 공무원 강압 행정 논란, 조직 내 보복성 징계 의혹 등을 잇따라 제기했다.

특히 “뺨을 때려버리고 싶다”는 표현과 시민 폭행 의혹, 장기 공무원에 대한 격리·징계 문제 등은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물론 해당 내용은 일부 제보와 증언, 방송 보도를 기반으로 제기된 주장으로 법적 판단이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한 법적 유무죄 이전의 문제다. 시민을 대하는 권력자의 태도와 공직 철학이 과연 민주사회 지도자로서 적합한가에 대한 본질적 질문이다.

지방자치는 시민 위에 군림하는 행정이 아니라 시민을 섬기는 행정이어야 한다. 그런데 과거 강압적 조직문화와 폭력적 언행 논란이 반복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시민 통합과 미래 행정을 말하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와 정치권이 검찰 직접수사권 폐지와 검찰개혁을 강하게 추진하는 배경 역시 단순한 제도 개편 때문만은 아니다. 과거 검찰 권력이 시민 위에 군림하며 인권 침해와 권위주의 문화를 반복해 왔다는 사회적 반성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는 달라졌다. 시민들은 더 이상 권위적 리더십을 원하지 않는다. 공포와 압박, 힘의 정치가 아니라 소통과 공감, 책임 행정을 요구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선거 과정에서 상대를 향한 과도한 네거티브와 인신공격 및 정치공작이 반복되며 지역사회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정책은 사라지고 혐오와 감정 정치만 남는다면 결국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간다.

순천은 이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정치와 행정을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시민 중심의 새로운 지방정치로 나아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시민 위에 군림했던 권력의 모습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단순한 과거 문제가 아니다. 순천의 미래를 맡길 자격의 문제다.
💻 PC 버전 📱 모바일 버전 🔄 자동 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