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니라 좀도둑"…물건 빼돌리고 불륜까지, 무너진 33년 결혼 생활
남편이 집과 가게에 있는 물건을 몰래 빼돌려 시어머니에게 건네고, 외도까지 저질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결혼 33년 차 50대 여성 A씨는 지인 소개로 결혼한 남편과의 사이에서 3남매를 두고 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결혼 전부터 안정적인 직업이 없었고 이후에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않았다.
A씨는 홀로 분식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졌고, 남편뿐 아니라 따로 사는 시어머니와 시누이, 시동생까지 부양해 왔다. 그러나 남편은 감사함을 보이기는커녕, 일용직으로 번 돈마저 시어머니에게 가져다줬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어느 날부터 집안 물건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옷장에 있던 코트와 그릇 세트는 물론, 가게에서 사용하려고 사둔 라디오와 선풍기, 현금까지 없어졌다는 것.
A씨는 "남편은 훔친 물건을 시어머니한테 주거나 처분했고, 그로 인해 생긴 돈까지 건넸다"며 "남편이 아니라 좀도둑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집에 중요한 물건을 두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댁 식구들은 A씨의 차량을 이용하면서도 기름을 채우거나 차량 관리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A씨는 가족이라는 이유로 참고 살아왔다. 그러나 최근 시어머니가 약 두 달간 집에 머물면서 갈등은 더 심화됐다. 남편은 시어머니와 같은 방을 쓰며 아내를 외면했고, A씨는 남편 방에서 남성 정력제를 발견하며 외도를 의심하게 됐다.
A씨가 이를 추궁하자 남편은 "이제 각자 자유롭게 살자"며 이혼을 요구했고, 이후 외박까지 반복하며 불륜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시어머니 역시 "이제라도 인생을 즐기며 살라"며 아들의 행동을 두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바람난 걸 들키고 나니 남편이 매일 이혼해 달라고 조르고 있다"며 "이대로 이혼을 해줘야 하는 건지, 배신감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혼을 고려하는 것이 맞아 보인다"면서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재산분할과 위자료를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관계 회복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50대가 훌쩍 넘었는데도 증상이 심해지고 있는데 더 이상 이들 모자 때문에 본인 인생을 희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