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같은 5월…식중독 일으키는 '이 균' 주의보
· 기후변화에 빨라진 식중독…살모넬라 주의
IT 바이오
30일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살모넬라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돼지 등 동물의 장내나 자연에 널리퍼져있는 식중독균으로 37℃에서 가장 잘 자란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원인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진다.
최근 식품의약안전처은 살모넬라 식중독 의심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2024년 원인병원체별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살모넬라가 전체의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노로바이러스 20%, 병원성대장균 13%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가장 많았던 양상과 달리, 2024년에는 살모넬라가 주요 식중독 원인균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살모넬라균은 약 37도 내외의 환경에서 증식이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어 최근 기온 상승과 높은 습도 등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시오콘부 계란장, 에그커피 등 생달걀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와 다양한 밀키트 제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식품 섭취 형태와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식재료 보관과 조리 과정에서의 위생 관리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위장관염으로, 오염된 음식물 섭취를 통해 전파되는 세균성 감염질환이다.
주로 균에 감염된 달걀, 가금류, 육류 등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평균 12~36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 오심, 발열, 경련성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에서는 균이 혈액, 소변, 관절, 중추신경계 등으로 침범하는 침습성 살모넬라 감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김재한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내과 전문의)은 "기온이 상승하면 자연스럽게 식중독 노출 위험도 증가하지만, 개인위생 수칙과 식재료 관리에 조금만 신경 써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생달걀이나 덜 익힌 식품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가열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살모넬라 식중독은 대부분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수일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고열, 혈변, 심한 복통, 반복되는 구토 증상이 나타나거나 소변량 감소, 어지럼증, 심한 갈증 등 탈수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영유아, 고령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은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더라도 탈수나 침습성 감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 조리 전후를 비롯해 외출 후, 화장실 이용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살모넬라 식중독은 달걀로 인한 오염 사례가 많은 만큼 달걀의 보관과 조리 과정에서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달걀은 구입 시 신선도를 확인한 뒤 4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하고, 냉장고 문쪽보다 온도 변화가 적은 안쪽 공간에 별도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정에서 달걀 껍데기를 미리 세척해 보관할 경우 보호막 손상돼 내부로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있어 세척은 삼가며, 조리 직전에 꺼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달걀이나 달걀물을 만진 뒤에는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다른 음식 조리를 해야 하며, 칼·도마·집게 등 조리기구는 식품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한 조리 기구는 즉시 세척하고 충분히 소독해 교차오염을 예방해야 한다.
달걀을 이용한 음식은 1분 이상 중심온도 75도에서 충분히 가열해 노른자와 흰자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익혀 먹는 것이 권장된다.
아울러 남은 달걀물은 재사용하지 말고 상온에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