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발목 잡은 족저근막염·아킬레스건염…조유민도 출전 무산
· 접촉 없이 발생한 발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좌절 사례 잇따라
· 러닝 열풍 속 족저근막염·아킬레스건염 환자 꾸준히 증가
· 조기 치료와 스트레칭 등 예방 관리 중요성 강조
사회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놓친 선수들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을 비롯해 위고 에키티케, 후안 포이스 등이 발 부위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이들 선수의 공통점은 상대 선수와의 충돌이 아닌, 경기 또는 훈련 과정에서 접촉 없이 부상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조유민은 반복적인 과부하로 인해 족저근막이 손상되면서 결국 파열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됐고,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비수 후안 포이스 역시 리그 경기 중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섬유조직으로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누적되면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근막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러닝 인구 증가와 생활 습관 변화로 인해 일반인들의 발 질환도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는 2021년 26만5346명에서 2024년 28만9338명으로 증가했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쿠션이 부족한 신발, 높은 굽의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킬레스건염 환자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킬레스건염은 종아리와 발뒤꿈치를 연결하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발뒤꿈치 윗부분과 종아리 아래쪽에 통증과 부종이 나타난다. 활동 시 통증이 심해지고 휴식하면 완화되는 특성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발바닥과 발뒤꿈치 통증이 반복될 경우 단순 피로로 여기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면 증상 완화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파열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인혁 부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은 재발 가능성이 높고 무릎, 고관절, 허리 등 다른 관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쿠션이 좋은 신발 착용 등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