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거취 놓고 공개 충돌…최고위서 “가을 전 사퇴” vs “선관위 개혁 우선”
정치 주형탁 | 등록 2026.06.18 13:49
우재준 최고위원,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제기하며 지도부 임기 종료 제안
장동혁 대표 측 “당내 비판보다 선관위 개혁에 힘 모아야” 강조
공개 발언 방식 두고 지도부 내부에서도 비판 이어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빠져 있다.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공개 설전이 벌어지며 내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26년 6월 18일 열린 회의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며 지도부가 가을 이전 임기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장동혁 대표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우리 지도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적어도 가을 전에는 임기를 종료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결정이 이뤄질 경우 선관위 사안을 정치적 이해관계에 활용한다는 불신을 줄이고 당의 역량을 한곳에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자신도 장 대표를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최고위원회의 불참과 관련해서도 개인 비용으로 태국 출장을 다녀왔다고 설명하며 해당 일정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선거 기간 중 지도부의 해외 방문에 대해서도 비용과 목적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광한 최고위원은 공개 석상에서의 발언 방식에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는 당의 공식 입장을 조율하는 자리인 만큼 내부 의견은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공개적인 내부 비판이 지도부의 혼선을 부각시킬 수 있다며 당의 품격을 고려한 발언을 당부했다.
회의 종료 후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장동혁 대표가 우 최고위원에게 청년 정치인으로서 당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한 장 대표는 당내 비판에 집중하기보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과 관련한 제도 개선 노력에 힘을 보태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번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도부 거취와 당 운영 방향을 둘러싼 시각차가 공개적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국민의힘 내부 논의 과정에도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