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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尹 절연' 거부에 국힘 내 불만 폭발…"이대로는 지선 못 치러" "장 대표 거취 정해야"

정치 차종선 기자 | 등록 2026.02.21 06:27
장동혁 "사과·절연 주장 반복은 분열 씨앗 뿌리는 것"
지선 100일 앞두고 당내 반발 거세…"지선 포기 선언"
개혁파 "윤어게인 선택 실망", "장 대표도 절연 대상"
갈등 격화로 장 대표 거취 문제로까지 파장 확산할지 주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절윤' 요구를 거부하자 당내 불만이 폭발하는 분위기다. 중도로의 확장을 기대했던 당내 의원들은 "이대로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분위기다. 장 대표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되는 것이다.

장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윤 전 대통령 1심 무기징역 선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절연 주장을 반복하는 건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그리고 분열은 최악의 무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이름을 이용하는 세력,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은 오히려 이들이다"라고 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하루 뒤에 나온 당의 공식 입장이다. 지도부는 장 대표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전 모여 해당 원고를 함께 고쳤다고 한다. 원문은 장 대표가 직접 작성했고, 이견이 있는 부분에서는 논의를 통해 발언 수위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지도부 관계자는 2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내용을 수정한 것"이라며 "이견을 조정하면서 빠진 부분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다 동의해서 나간 내용"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이런 입장에 당내 반발은 거세다. 장 대표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2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장 대표의 기자회견은 지방선거 포기 선언과 다를 바 없다"며 "출마 예정자들이 행동으로 보여야 할 시점이다. 다음 주부터 조금씩 움직임을 가져가야 하지 않겠나. 이걸 외면하면 다 같이 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3선 의원은 통화에서 "오죽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선거를 치르자는 얘기가 나오겠나. 리더십이 없어진 것"이라며 "이 정도 말이 나왔으면 장 대표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당내 개혁 성향 인사들의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는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회견에 대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라. 국민과 싸우는 당 대표가 설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초선으로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 체제에 개혁과 통합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국민보수 노선을 포기하고 윤어게인을 선택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절연의 대상은 윤 전 대통령과 장 대표"라며 "장 대표 체제에서 중요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 대단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체제를 보완 내지는 대체할 수 있는 지도체제를 만들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계속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당내 갈등이 커지면서 향후 실제로 장 대표 거취 문제로까지 사안이 확산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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