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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차중위성 2호, 4년 늦었지만 무사히 우주로…지상 교신까지 성공

It 테크 조정삼 | 등록 2026.05.03 17:44
오후 4시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발사…노르웨이 지상국과 교신 확인
당초 2022년 러시아 로켓으로 발사 예정이었으나 러-우 전쟁에 연기돼
흑백 0.5m, 컬러 2m크기 물체까지 식별…해외 위성수출 시장 진입 기대

IT 바이오


지구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 상상도. (사진=KAI)
우리나라의 정밀지상관측용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2호' 발사가 지상국 교신까지 마치며 최종 성공했다. 고도 약 500㎞에 위치한 임무궤도에 진입한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지상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3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됐다.

당초 발사 예정시간은 오후 3시59분이었으나, '발사시 우주 충돌 회피·평가(COLA)' 절차를 수행한 결과 우주선 충돌위험에 따른 발사시간 변경이 결정되면서 1분 늦춰 발사가 이뤄졌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를 싣고 이륙한 팰컨9 로켓은 발사 약 1분17초 후 발사체에 가해지는 압력이 최대가 되는 맥스큐(최대동압점)를 통과했고, 발사 약 2분25초 뒤 발사체 1단부를 분리하고 2단 엔진을 점화했다. 이어 발사 약 3분15초 후 발사체 보호덮개인 페어링도 문제 없이 분리됐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이 재사용 로켓인 만큼 우주공간에서 분리된 1단부는 발사 약 7분 20~30초께 지상 발사대로 돌아와 무사히 회수됐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2호 시스템 구성도.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2호 시스템 구성도.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발사 약 60분 뒤인 오후 5시께 발사체에서 무사히 분리돼 고도 약 498㎞의 태양동기 궤도에 정상 투입됐다.

이어 약 15분 뒤(발사 약 75분 뒤)인 오후 5시 15분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해 본체 시스템 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고도 약 498㎞의 궤도에서 약 4개월 동안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초기 운영 기간 동안은 위성과 24시간 교신을 유지하기 위해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 남극 트롤 및 세종기지 등 3개의 해외 지상국을 연계·활용할 예정이다.

당초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지난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8년 개발이 완료됐고, 2022년 하반기 러시아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사가 4년 가량 미뤄졌다. 일정 연기로 인해 러시아 측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발사하게 됐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3일 오후 4시(한국시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되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유튜브 캡처)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3일 오후 4시(한국시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되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민간 산업체인 한국한공우주산업(KAI)이 주관해 독자 개발한 첫 위성이기도 하다. 국토 자원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부문 수요 대응 및 국가공간정보활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밀지상관측 영상을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의 제원을 살펴보면 무게는 534㎏이며 흑백은 0.5m, 컬러는 2m 크기의 물체까지 구분할 수 있는 지상관측 성능을 갖췄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의 성능이 검증되면 향후 차세대중형위성 표준플랫폼을 기반으로 중동, 남미 국가 등 수출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산업체 주도의 저비용 다용도 중형급 위성개발로 해외 위성수출 시장 진입 확대가 기대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차세대중형위성 2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500㎏급 표준 플랫폼에 고해상도 흑백·컬러 광학 카메라를 탑재해 한반도 국토·재난 관리에 필요한 초정밀 영상을 독자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위성산업의 기술 내재화와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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