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피의자.
경찰이 이른바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 기존 피해자 외 추가 피해가 의심되는 인물 2명을 확인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 송치된 피해자 외에 추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인물 2명이 더 확인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물증 확보 여부와 관련해서는 "물증이 있으면 가장 확실하지만 꼭 물증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정황 증거나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되면 송치하거나 기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앞서 송치한 범행 3건 외에도, 당초 파악된 범행 시점보다 두 달 앞선 지난해 10월 김씨와 식사하던 2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진 사건 등 유사 범행 의심 정황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해 왔다.
또 다른 피해 의심 사례로 30대 남성 A씨의 피해 정황도 확인됐다. A씨는 서울 강북구 한 노래주점에서 김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몸 상태가 악화돼 소방 당국의 응급처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은 김씨의 첫 번째 범행이 발생한 지난해 12월 14일과 두 번째 범행이 일어난 지난 1월 28일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약물을 투약한 상태로 차량을 몰다 서울 반포대교에서 추락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 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 청장은 "운전자는 이미 구속 송치됐고 약물을 제공했다는 인물은 자수한 상태"라며 "약물 취득 경위나 제공 경위 등을 포함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음주운전 의혹이 불거진 배우 이재룡(62)은 조만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내사를 진행 중이다.
박 청장은 "본인이 처음에는 음주가 아니라고 주장했던 부분이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조사해 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