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악관현악단이 창단 34주년을 맞아 차세대 국악인들과 함께하는 정기연주회 ‘후예: 젊은 소리의 반향’을 선보인다. 전통 국악의 원형 위에 젊은 연주자들의 감각과 해석을 더한 무대로,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조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세종국악관현악단은 오는 4월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제147회 정기연주회 ‘후예(後藝): 젊은 소리의 반향’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우리 음악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젊은 음악가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국악의 흐름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장태평 지휘자가 이끈다. 공연은 전통의 뿌리를 유지하면서도 차세대 연주자들의 개성과 음악적 서사를 적극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세종국악관현악단은 이를 통해 국악이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 감각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공연의 문은 가야금 연주자 김지원이 연다. 김지원은 장태평 지휘자의 작품인 25현 가야금 협주곡 ‘달꽃’을 통해 서정적이면서도 섬세한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 작품은 젊은 연주자의 감수성과 음악적 표현력을 바탕으로 깊은 정서를 전달하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이어 거문고 연주자 임성하는 김현섭 작곡, 오경자 구성을 바탕으로 한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주제의 ‘안중지음’을 선보인다. 전통 산조의 어법을 토대로 현대적 감각을 덧입힌 작품으로, 깊고 묵직한 거문고 음색을 통해 내면의 울림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장태평 지휘자. (사진=세종국악관현악단 제공)
또 다른 무대에서는 가야금 연주자 박소민이 25현 가야금 협주곡 ‘소나무’를 연주한다. 이 작품은 단단하고 품격 있는 울림이 특징으로, 젊은 연주자의 안정된 기량과 완성도 높은 해석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연주회의 마지막은 젊은 소리꾼 10인이 장식한다.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전수자들이 포함된 이들은 ‘서도민요연곡’과 ‘서도소리협주곡’을 통해 무대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서도 특유의 거칠면서도 짙은 정서, 즉흥성이 살아 있는 소리가 국악관현악의 풍성한 사운드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정기연주회를 넘어 전통예술의 계승과 세대 간 연결을 상징하는 무대로도 읽힌다. 세종국악관현악단은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전통의 언어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풀어내며, 국악이 지닌 확장성과 동시대성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김혜성 세종국악관현악단 대표는 “예술은 한 세대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 열정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며 더욱 깊어지는 과정”이라며 “이번 공연은 전통의 뿌리 위에서 젊은 예술인들과 함께 오늘의 감각으로 확장된 K-국악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자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