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가 전국춘계역도대회에서 무더기 신기록을 쏟아냈다. 국가대표 간판 박혜정과 송영한이 나란히 한국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고등부의 정혜담은 하루에만 5개의 학생·주니어 기록을 갈아치우며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박혜정(고양시청)은 22일 충남 서천 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춘계남녀역도대회 여자 일반부 +86㎏급에서 합계 172㎏을 들어 종전 171㎏을 넘는 새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남자 일반부 +110㎏급에 출전한 송영한(홍천군청)도 용상 246㎏을 들어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여자 일반부 86㎏급에서는 전희수(고양시청)가 용상 137㎏, 합계 246㎏을 기록하며 한국 주니어 신기록을 수립했다. 일반부에서도 기록 행진이 이어졌지만,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고등부 정혜담이었다.
충남관광보건고 소속 정혜담은 여자 53㎏급에서 인상 77㎏으로 학생 신기록을 세웠고, 용상 105㎏으로 학생 및 주니어 신기록, 합계 182㎏으로도 학생 및 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로써 정혜담은 하루에만 모두 5개의 신기록을 새로 쓰며 한국 역도 기대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번 전국춘계남녀역도대회는 단순한 국내 대회를 넘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대표 선발 경쟁이 치열한 무대에서 한국신기록과 주니어 신기록이 연이어 나온 것은 한국 역도의 전력 상승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이는 대회 성격과 당일 기록 흐름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특히 박혜정은 이미 한국 여자 역도의 상징적 선수로 자리 잡은 가운데 다시 한 번 기록 경신에 성공했고, 송영한 역시 중량급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전희수와 정혜담 같은 차세대 선수들까지 기록 행진에 가세하면서 한국 역도는 세대 연결과 전력 다변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보여줬다. 이 역시 기록 결과를 바탕으로 한 평가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추가 기록이 더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앞둔 선수들의 기록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한국 역도는 다시 한 번 상승 흐름을 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