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황인범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1일(현지 시간) ESPN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번 월드컵 아시아 예선 과정에서 손흥민 못지않은 영향력을 보여준 선수로 평가됐다.
매체는 "황인범의 이름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자 한국의 월드컵 기대감도 함께 커졌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지난 3월 발목 부상을 당하며 소속팀 페예노르트의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월드컵 전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대표팀 중원은 이미 박용우가 이탈한 상황이었고, 백승호 역시 부상 여파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한때는 이재성만 정상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황인범과 백승호 모두 최종적으로 회복에 성공하면서 홍명보 감독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ESPN은 황인범이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같은 스타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지만 유럽 주요 리그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해온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황인범은 경기장 밖에서는 조용하고 겸손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ESPN은 황인범을 현대 축구에서 보기 드문 전형적인 중앙 미드필더라고 평가했다.
특정 능력 하나가 압도적으로 뛰어나기보다는 수비, 압박, 패스, 경기 조율 등 모든 부분을 고르게 수행하는 선수라는 것이다.
특히 '프리 어시스트(pre-assist)' 능력을 황인범의 강점으로 꼽았다.
손흥민이나 이강인, 이재성의 결정적인 공격 장면 이전에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시작점 역할을 대부분 황인범이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또 박용우가 수비 앞에서 볼을 순환시키고 이재성이 전방에서 공격 기회를 노리는 동안, 황인범은 후방과 전방을 연결하는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대표팀이 기존 4-3-3 대신 스리백 기반의 5-2-3 전술을 시험하는 점도 언급됐다.
ESPN은 “전술 변화로 황인범의 수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전방 돌파를 시작할 때 그 출발점에는 황인범의 전진 패스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이 상대 진영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 때도 황인범이 중심에서 경기 흐름을 조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황인범은 한국 대표팀의 '미드필드 메트로놈'"이라며 "월드컵 전에 회복한 것은 한국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