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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SMIC, 올해도 ‘사상최고 수준’ 80억$대 투자 계획

경제 박진성 기자 | 등록 2026.02.11 05:45
AI 반도체 국산화 가속…작년 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 상
[올댓차이나] 中 SMIC, 올해도 ‘사상최고 수준’ 80억$대 투자 계획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中芯國際集成電路製造)가 2026년에도 사상최고 수준의 설비 투자에 나선다.

SMIC는 이를 통해 인공지능(AI)을 포함한 핵심 반도체의 국산화를 가속하고 미국의 기술 압박에 대응할 방침이다.

닛케이 신문과 홍콩경제일보, 동망 등에 따르면 SMIC는 10일 2026회계연도 설비투자 규모를 직전 회계연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025회계연도 설비투자액은 81억 달러(약 1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0% 늘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는 2023년 74억달러다.

SMIC는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을 생산 능력 확충에 쓴다.

AI가 기업 경쟁력과 국가 전략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중국 정부는 AI 반도체를 포함한 핵심 반도체의 국내 생산체계 구축을 전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정책 기조 속에서 SMIC는 본격적으로 생산능력 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통신 대기업과 인터넷 기업들을 상대로 미국 엔비디아 AI 반도체 조달을 억제하는 한편 화웨이(華爲技術) 등 중국기업이 설계한 반도체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SMIC는 화웨이 반도체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으며 중국 내 고객사에서 수주 증대를 노리고 있다.

한편 SMIC은 2025회계연도 상당한 실적 호조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보다 16.2% 증가한 93억27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6억851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9.1% 급증했다.

SMIC는 해외에서 중국 본토로 반도체 공급망이 이동하는 흐름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2025년 10~12월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SMIC는 4분기 주주 귀속 순이익이 1억728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7% 증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억703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억8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8% 늘었다.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와 시장 전망을 모두 웃돌았다.

4분기 매출은 전기 대비로도 4.5% 증가했다.

다만 매출 총이익률은 19.2%로 전기 대비 2.8% 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3.4% 포인트 낮아졌지만 자체 예상 범위인 18~20% 안에는 들었다.

4분기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웨이퍼 판매 증가, 가동률 상승, 제품 구성 변화가 꼽혔다.

4분기 웨이퍼 출하량은 251만5000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크게 늘었다.

공장 가동률은 95.7%로 전년 동기보다 10.2% 포인트 높아졌다.

월간 생산 능력은 8인치 웨이퍼 기준 환산으로 105만8800장에 달했다.

2025년 SMIC 총 출하량은 약 970만장, 연평균 가동률이 93.5%로 집계됐다.

SMIC는 2026년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 공급망의 중국 회귀가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이 도전 요인으로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외부 환경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2026년 매출 증가율이 동종 업계 평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장기적인 기술 경쟁을 염두에 두고 중국 정부는 취약 분야로 평가받아온 반도체 산업에서 국내 중심의 독자적인 공급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정책 환경은 SMIC를 포함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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