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베이징행…中 발전포럼서 AI·반도체 협력 논의
· 중국발전고위급포럼 베이징 개막…글로벌 CEO 대거 참석
· 이재용·곽노정 참여…반도체·전장·AI 협력 확대 주목
· 리창 총리 “보호주의 아닌 개방과 기술 혁신이 성장 해법”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했다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경제 협력 행사인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이 베이징에서 개막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확대 논의에 나섰다.
22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중국발전고위급포럼 2026 연차총회’가 개막해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포럼은 중국 정부가 매년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경제 현안과 투자 협력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국제 경제 행사다.
올해 포럼은 ‘15차 5개년 계획의 중국: 고품질 발전과 새로운 기회 공동 창출’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거시 정책, 인공지능(AI), 제조업 디지털 전환, 신에너지 산업, 금융 혁신 등 다양한 분야를 중심으로 총 13개의 주제별 세미나와 비공개 회의가 진행된다.
세미나에서는 거시경제 정책과 소비 성장 전망, 글로벌 녹색 전환, 기술 혁신과 미래 산업, 인구 구조 변화와 경제 성장, AI 산업화와 거버넌스 등 글로벌 경제의 주요 이슈가 폭넓게 논의된다.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세계 경제는 보호주의와 협력이 동시에 존재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경제 발전은 기존 시장 경쟁이 아니라 개방과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세계 경제의 안정성과 확실성을 제공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외국 기업 투자 환경 개선과 내국민 대우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글로벌 CEO 면담을 마친 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이번 포럼에는 글로벌 산업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 파트릭 푸야네 토탈에너지스 CEO 등 세계 주요 기업 경영진이 베이징에 집결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포럼 일정에 맞춰 베이징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포럼 이후 중국 주요 기업들과 별도 면담을 통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이징에는 샤오미, 바이두, 징둥닷컴, 바이트댄스 등 중국 대표 IT 기업 본사가 위치해 있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분야에서 협력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포럼 참석 당시 샤오미 전기차 공장과 비야디(BYD) 본사를 방문해 전장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도 중국 기업들과의 공급망 협력과 기술 협력 확대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 곽 사장은 3년 연속 행사에 참여하며 중국과의 반도체 산업 협력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포럼에 앞서 글로벌 기업들과 투자 협의를 진행했다.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HSBC, UBS, 지멘스헬시니어스, 슈나이더전기, 리오틴토 등 다국적 기업 대표들과 만나 중국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