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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강세에 오피스텔까지 껑충…주거비 부담 확대

경제 오정관 | 등록 2026.04.22 06:27
1분기 오피스텔 전세값 0.24% 상승…4년 3개월 만에 최대치
아파트 전세 품귀 현상…임대 수요 대체재 오피스텔로 이동

뉴시스 경제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오피스텔 밀집지역이 보이고 있다.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5개월 연속 상승하며 평균 9억원 돌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기준 해당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8억9379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오피스텔 전셋값도 함께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최근 2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데 이어 전세 품귀 현상까지 심화되면서 주택 임대 수요가 대체재인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아파트 전세난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번지면서 오피스텔 전세 물량 역시 빠르게 소진되며 전셋값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임대차 2법 시행 이후인 2021년 4분기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오피스텔 전셋값은 0.24% 상승했다.

이는 아파트 전세 시장의 불안이 비(非)아파트 주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국 기준으로도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 분기 대비 0.66% 상승했고, 수도권은 0.69%, 비수도권은 0.54% 각각 상승했다.

서울은 0.75% 올라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0.76%)와 유사한 수준의 상승폭을 이어갔다.

이 같은 흐름은 아파트 전세 품귀 현상과 비아파트 공급 감소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서울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1447실에 그쳐, 지난해(4156실) 대비 65.2% 급감했다.

이는 1999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서울 비아파트 착공 비중도 2021년 39.7%에서 2025년 14.5%로 크게 줄며 공급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신축 오피스텔의 경우 입주와 동시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것이 현장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공덕역 인근에 위치한 600세대가 넘는 오피스텔의 경우 전세 매물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전세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많아 물건이 나오면 곧바로 계약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택 시장에서는 아파트 전세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전세 시장의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주거 시장으로의 수요 분산과 가격 상승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세도 뚜렷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임대차 매물은 전세 1만 5129건, 월세 1만 4597건 등 총 2만 97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4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3만 건을 하회한 것이다.

집계 초기인 2023년 4월 1일(7만 74건)과 비교하면 약 57.6% 급감한 수준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 전월셋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차선책으로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주거 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며 "전세 공급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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