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윌레졸(왼쪽)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트라이포럼이 개최한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비핵화를 대북 정책의 핵심 목표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동시에 북한이 외교적 대화를 원한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향후 북미 관계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이비드 윌레졸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6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포럼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측의 외교적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 시점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윌레졸 부차관보는 대화가 재개되기 전까지는 제재를 유지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사이버 위협, 정보기술(IT) 노동자 활동, 암호화폐 탈취 등으로 지목된 북한의 수익 창출 경로를 차단하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도 소개했다. 또한 비핵화는 현재도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한미일 협력 체계에서도 관련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도 핵무기 확산을 우려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를 언급하며, 북한의 핵무기를 용인할 경우 아시아 지역의 핵 확산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다.
반면 북한은 비핵화 논의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이 6월 19일 공개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담화에서는 핵보유가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이익이며 비핵화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G7 정상회의에서 북한 비핵화 의지가 재확인된 것과 관련해 실현 가능성이 없는 목표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미국이 대화 의지를 유지하면서도 비핵화를 정책 기조로 고수하는 가운데, 북한은 핵보유국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양측의 인식 차가 향후 북미 대화 재개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