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해운사가 소유한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유로뉴스와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프랑스와 연관된 선박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건 2월 말 이란전쟁 발발 이래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해운 대기업 CMA CGM이 보유한 몰타 선적 컨테이너선 ‘CMA CGM 크리비’는 전날 호즈무즈 해협을 지났다.
매체는 프랑스 기업 소유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해 이란이 프랑스를 적대국으로 간주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으로 해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되기 전까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 가운데 5분의 1 정도가 지나던 핵심 해상 통로다.
컨테이너선은 현재 오만 연안을 따라 남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어떻게 안전을 확보했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LSEG 해운 데이터는 컨테이너선이 이란 영해를 통과하기 전에 목적지를 ‘소유자 프랑스(Owner France)’로 변경, 선주의 국적을 명확히 알렸다고 전했다.
애초 목적지는 콩고공화국 포앵트누아르였다.
CMA CGM 크리비는 두바이 인근 해역에서 출발해 동쪽으로 항해하며 이란 해안선을 따라 설정된 승인 항로를 이용했다.
항로는 케슘섬과 라락섬 사이 구간이다.
CMA CGM 크리비는 전쟁 이후 상업 운항이 급감하면서 다른 비이란 선박들과 마찬가지로 3월 초부터 걸프 해역에 대기했다.
CMA CGM 크리비 통과는 이란 해상 당국과 조율 속에 이뤄졌다고 한다.
컨테이너선은 인도와 중동 걸프 지역,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항로 서비스의 일환으로 콩고공화국을 향하고 있다.
앞서 중국 관련 선박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데 성공한 바 있다.
한편 이란은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안전 확보를 위한 절차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 국영 매체는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은 관련 규정 초안을 작성 중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