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화물선 1척을 공격해 나포한 데 대해, 이란군이 즉각 미군 함정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 미국 측 반응은 없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화물선 1척을 공격해 나포한 데 대해, 이란군이 즉각 미군 함정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 미국 측 반응은 없다.
20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군은 미국이 이란 화물선을 나포한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군 군함 여러 척(several American military vessels)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대변하는 반(半)관영 타스님통신도 페르시아어로 "이란군이 일부 미군 군함을 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군 통합 전투지휘사령부 하탐 알안비야는 미군의 이란 화물선 나포를 확인하면서 보복을 예고했다.
하탐 알안비야는 "미국이 오만만 해역에서 이란의 상선을 향해 사격을 가하고 갑판에 해병대를 투입해 (선박) 시스템을 무력화시켰다"며 "미국이 휴전을 위반하고 해상 해적행위를 저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 이슬람공화국군은 미군의 이 같은 무장 해적행위에 대해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란군의 미군 군함 직접 타격이 사실일 경우, 2차 평화 협상이나 2주 휴전 기한 만료 전에 전쟁이 재개될 수도 있다.
양국은 최근 각각 인도·프랑스 상선과 이란 화물선을 공격했으나 모두 민간 선박에 대한 제한적 발포였는데, 드론을 이용한 군함 공격은 본격적인 전쟁 행위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나 행정부 당국자, 중동 작전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앞서 이란은 지난 17일 트럼프 행정부의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중재에 호응하는 의미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선언했으나,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지속이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해협을 다시 차단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화물선 나포 사실을 알렸다.
그는 "해군 유도탄 구축함 스푸르언스함은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TOUSKA)에 정당한 정선 경고를 보냈으나 이란 선원들이 따르지 않자 기관실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선박을 멈춰세웠고, 현재 미 해병대가 이 선박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스카호는 과거 불법 활동 이력으로 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며 "미국은 현재 선박을 완전히 통제하고 선내 적재물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해당 선박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위반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통보했으나 6시간에 걸쳐 불응했다"며 "선박 기관실을 비우도록 지시한 뒤 함포를 발사해 추진력을 무력화시켰다. 선박은 현재 해병대 제31원정단 병력이 승선해 통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부사는 "이번 조치는 신중하고 전문적이며 비례적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봉쇄 이후 미군은 총 25척의 상선을 (외해로) 회항시키거나 이란 항구로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