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추진해 온 대형 개발·녹지 사업과 관련해 시민이 직접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지역사회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각종 행정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6일 오후 한 시민은 전남경찰청에, 순천시의 강변로 녹지조성 사업과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과 관련한 사업 변경 및 예산 집행 과정의 위법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고발장을 접수하였다.
고발장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당초 계획과 달리 사업 방향이나 내용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제대로 확보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실질적인 공익성과 정책 효과보다 특정 목적에 치우쳐 추진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경우 순천시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추진해 온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지만, 부지 선정과 사업 계획 변경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와 시민 공감대 형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져 왔다.
고발인 A씨는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 특정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돼서는 안 된다”며 “사업 변경과 예산 집행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고발은 단순한 민원 제기를 넘어 시민이 직접 자료와 정황을 수집해 수사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순천시를 둘러싼 각종 행정 논란과 맞물려 시민 불신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강변로 녹지 사업과 도시숲 조성사업 등을 두고 “실제 기후 대응 효과와 도시환경 개선이라는 본래 목적에 부합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보 공개와 시민 의견 수렴이 충분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일부 시민들은 “대규모 예산 사업이 반복적으로 논란에 휩싸이는 상황 자체가 순천시 행정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며 행정 전반에 대한 쇄신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이 고발장을 공식 접수함에 따라 향후 관련 자료 확보와 관계자 조사 등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발 대상에는 사업 결정 과정에 관여한 관계자와 실무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 범위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순천시 안팎에서는 “행정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의혹 제기 자체를 정치적 공방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업 추진 과정 전반을 시민 눈높이에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설명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