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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전남 불교문화유산 3건 보물 지정 예고

전라남도 손봉선대기자 | 등록 2026.05.04 17:57
선암사 원통전, 송광사 응진당, 흥국사 제석천·천룡도

순천 선암사 원통전. (사진 =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국가유산청이 순천 선암사 원통전, 순천 송광사 응진당,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 등 도내 문화유산 3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지정 예고는 전남지역 사찰 건축유산과 불교회화가 지닌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국가 차원에서 인정한 결과라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순천 선암사 원통전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등재된 선암사의 주요 불전이다. 이 건물은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뒤 여러 차례 중건을 거쳤으며 1824년 왕실 후원으로 중창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원통전은 조선 왕실이 후계 탄생을 기원했던 왕실 원당의 성격을 지닌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정조의 발원 이후 순조가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순조가 어린 시절 쓴 것으로 알려진 대복전(大福殿) 현판도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건물은 앞쪽이 돌출된 독특한 '丁(정)자형' 평면과 삼면이 트인 개방적 구조를 갖췄다. 일반 불전과 구별되는 공간 구성을 보여준다. 호남지역 불전 건축의 장식과 색채를 잘 간직해 예술적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순천 송광사 응진당은 국내 삼보사찰 중 승보사찰로 꼽히는 송광사의 대표 불전이다. 1504년 창건된 뒤 1623년 중수를 거쳤다. 오랜 세월 송광사의 신앙과 수행 전통을 이어왔다.

응진당 내부에는 보물 목조석가여래삼존상과 소조 16나한상, 석가모니후불탱, 십육나한탱 등 다수의 불교문화유산이 봉안돼 있다. 정면 3칸·측면 3칸 규모의 단정한 구조와 전통 건축기법도 잘 남아 있어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는 불법을 수호하는 신들을 그린 조선 후기 불화다. 제석천도와 천룡도가 각각 별도 화면으로 제작돼 한 쌍을 이루는 사례로 당시 불교회화의 흐름과 신앙 체계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1741년 수화승 긍척이 주도하고 여러 화승이 함께 제작했다. 정적인 구도의 제석천도와 동적인 구도의 천룡도가 대비를 이룬다. 조선 후기 불교회화의 구성력과 표현 양식을 잘 보여준다.

전남도는 우수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연구와 보존 지원을 강화해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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