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검증은 철저히, ‘왜 하필 여수냐’로 흐르면 상생모델까지 타격”…관광도시 이미지 우려
백인숙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예비후보
여수에 조성된 성동구 주민 휴양시설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커지는 가운데, 백인숙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여수의 상생 가치를 정치 쟁점으로만 소비해선 안 된다”며 지역 시각을 전면에 내세웠다.
백 예비후보는 2026년 2월 2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치권에서 다양한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지만, 지역에서는 사업의 ‘지역’ 자체가 문제처럼 비치는 흐름을 우려한다”며 “검증은 철저히 하되 여수라는 도시가 정치 공방의 무대처럼 소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핵심은 ‘어디에 세웠느냐’가 아니라 ‘절차가 적정했느냐, 운영이 투명하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논란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불붙었다. 안 의원은 성동구 예산을 들여 조성된 ‘성동구 힐링센터’가 정 구청장 소유 농지 인근에 있고, 인근이 통일교 개발지와 맞물린다는 취지의 문제 제기를 이어갔다.
반면 정 구청장 측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부지는 통일교 소유가 아니라 교육지원청이 보유하던 폐교(화남분교) 부지였고, 적법한 절차로 매입했다”며 의혹을 반박했다. 성동구가 전국 폐교를 조사한 뒤 구민 온라인 투표로 후보지를 선정했고, 여수가 2순위로 선택됐다는 설명도 내놨다.
백 예비후보는 이 대목을 짚으며 “논쟁이 ‘왜 하필 여수냐’로 흐르면 관광도시 여수와 지자체 간 상생 모델까지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여수를 “바다·섬·풍광을 갖춘 대표 해양관광도시이자 치유 관광도시”로 규정하고, 폐교 같은 유휴공간 재생을 둘러싼 논의는 “지역경제에 어떤 효과를 주는지, 지역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백 예비후보의 ‘지역 상생’ 강조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검증의 기준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이 공방의 배경이 되지 않으려면 오히려 절차·예산·운영의 투명성을 선제적으로 공개해 의혹을 차단해야 한다. 시설 선정 과정의 기록, 매입·공사·운영비 내역, 이용자 선정 기준, 지역업체 참여와 지역경제 파급효과 같은 지표가 공개될수록 정치 공방은 사실 검증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 여수는 ‘상생’의 수혜지이자 당사자인 만큼, 도시 이미지와 별개로 데이터 기반의 점검을 요구할 명분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