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무사고·무재해 결의대회 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칼텍스가 협력사와 함께 여수공장의 무사고·무재해 달성을 다짐하며 대정비 시즌 안전관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GS칼텍스는 2026년 2월 12일 전남 여수공장 본관 대강당에서 협력사 80곳과 ‘무사고·무재해 결의대회’를 열고, 사업장 안전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동 실천을 선언했다. 행사에는 협력사 대표와 현장 소장, 이경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장, 김성민 GS칼텍스 CSEO/각자대표, 장대익 노동조합 위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안전 다짐 영상 시청 뒤 실천 다짐문을 낭독하고, 대형 보드판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결의를 다졌다.
GS칼텍스는 2025년 협력사 무재해 안전인시와 사고 발생 기록 등을 고려해 우수 협력사 2곳을 선정해 포상했다고 밝혔다. 결의대회는 현장 참여를 높이고 안전수칙 준수를 생활화하자는 취지로 진행됐지만, 산업현장에서 반복돼 온 ‘행사 중심 안전’의 한계를 넘으려면 구체적 지표와 실행 체계가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전은 선언보다 위험요인 제거와 작업 통제의 일상화가 성패를 가른다.
이경근 여수지청장은 위험요인을 정밀 분석해 작업절차서를 수립하고, 이를 작업자에게 사례 중심으로 교육해 상호 간 절차 준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리감독자의 점검과 감독을 통해 단계별 안전관리 요소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며, 대정비 작업을 무사히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민 CSEO/각자대표도 “안전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족에게 무사히 돌아가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2월 12일 GS칼텍스 여수공장 무사고·무재해 결의대회에서 김성민 GS칼텍스 CSEO/각자대표가 무사고·무재해 달성 다짐문에 서명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결의대회에 앞서 2026년 1분기 합동안전보건점검도 진행했다. 생산공장장과 설비공장장, SHE·대외협력 조직장, 안전 담당자 등이 도급인으로 참여했고, 협력사 사업주와 지정근로자 등 수급인과 함께 정유·방향족·RFCC 등 주요 생산운전시설을 둘러보며 작업현장 안전보건 사항을 점검했다. 정유·석유화학 설비는 공정 특성상 고온·고압·가연성 물질 위험이 상존한다. 도급 구조에서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로는 작업구분 불명확, 공정 변경 시 정보 공유 부족, 현장 인력의 숙련도 격차가 꼽힌다.
회사는 여수공장 유지보수와 대정비 작업에 연평균 약 6000억원을 쓰고, 지역 업체 활용과 물품 구매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 기여와 별개로, 도급 현장의 안전은 계약 방식과 작업관리 기준이 좌우한다. 실효성을 높이려면 ▲작업 전 위험성 평가 결과의 현장 공개 ▲고위험 작업 ‘작업중지권’ 실질 보장 ▲협력사 교육 이수·숙련도에 따른 배치 기준 강화 ▲사고·아차사고 데이터의 익명 공유와 재발방지 대책 표준화가 뒤따라야 한다. 결의대회가 상징에 그치지 않으려면, 다음 분기 점검에서 개선 과제를 수치로 제시하고 이행률을 공개하는 방식의 책임 경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