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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벤트로 2000원 주려다 비트코인 2000개씩 지급…오입금 사고

세상에이런일이 손민화 기자 | 등록 2026.02.07 04:54
오입금 사용자들 매도에 빗썸서 8100만원대까지 급락
비트코인 가격이 7만1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5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에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전산 오류로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비트코인(BTC)을 오입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입금 당사자들 일부가 매도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 혼란이 빚어졌다.

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빗썸 이용자 일부 지갑으로 2000BTC씩 입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빗썸 기준 최저가인 8100만원을 기준으로 환산해도 1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사고는 빗썸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빗썸은 랜덤박스 이벤트를 통해 당첨자들에게 현금 2000원씩을 지급하려 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단위가 '원'이 아닌 'BTC'가 입력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지급 대상자는 약 2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입금 사실을 확인한 일부 사용자들은 매도에 나섰고, 이로 인해 빗썸 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후 7시30분께 8111만원까지 추락했다. 경쟁사인 업비트 기준 이날 최저가는 8900만원대였다.

빗썸 측은 사태 파악 직후 오입금된 계정에 대해 가상자산 입출금을 차단하고 회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태로 오지급된 BTC 물량은 약 55만개로 추정되는데, 20만여개는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수되지 않은 자산 중 일부는 이미 해외 거래소 등 외부로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출 금액은 약 3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빗썸 측은 현재 사건 발생 경위를 파악 중이며 추후 공지를 통해 추가 조치 여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안의 심각성이 중대한 만큼 즉시 현장 점검과 사고 경위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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