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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제로, 돈 있는 北주민만?…"김정은 리조트 내국인도 이용 시작"

정치 손봉선대기자 기자 | 등록 2026.02.20 06:24
외국인 제로, 돈 있는 北주민만?…"김정은 리조트 내국인도 이용 시작" 북한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20일 양강도 삼지연관광지구 이깔·밀영 호텔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사진은 밀영호텔 둘러보는 김정은 위원장과 딸 주애.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
북한 김정은 정권이 10여 년간 막대한 투자를 쏟아 부은 거대 리조트와 관광시설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실패한 가운데, 최근에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행상품 판매가 시작됐다고 일본의 대북 전문 매체 아시아프레스가 19일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012년 집권 직후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식령 스키장(강원도), 삼지연 관광특구(양강도), 양덕 온천(평안남도), 원산 갈마 비치리조트(강원도) 등 대규모 관광지 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나 2020년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국인 방문객이 끊기면서, 사실상 홍보용 시설로 전락했다.

특히 2019년 12월 준공한 삼지연 리조트는 ‘세계 수준의 국제관광특구’를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기대했던 중국인 관광객 한 명도 방문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12월 심지연 관광지에는 신규 호텔 5곳이 동시에 준공됐다.

소식통은 "외국인 관광객이 오지 않아 수익이 나지 않자, 당에서 ‘돈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백두산, 삼지연, 양덕 온천, 평양 관광 등 관광상품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전에는 성과가 인정된 노동자나 제대 군인에게 포상으로 관광 쿠폰을 제공했으나, 최근에는 관광지 입장권이나 여행 패키지 쿠폰이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판매 방식도 구체화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처음에는 은행 적금을 시작한 사람이나 보험에 가입한 사람, 휴대폰을 산 사람에게 (시설 이용권을 서비스로) 제공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온천 휴양소 3박 식사 포함 패키지가 북한돈 35만원(약 1만3000)부터 판매되는 등 여행 패키지를 쿠폰 형태로 상품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일반 노동자의 월급은 3만5000원(약 1300)~5만원(약 1860원)에 불과해, 일반 시민들의 이용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여행 쿠폰은 부유층에게는 일정 정도 인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암거래로 유통되는 경우도 있고, 돈이 없을 때는 (쿠폰을 개인간 신용으로) 대신 지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여행 쿠폰 암거래를 막기 위해 쿠폰에는 구매자의 이름, 전화번호, 주민증 번호를 기재하도록 실명제가 도입됐다.

아시아프레스는 김정은 정권의 리조트와 관련해 "올해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가능성이 있으나, 국내 부유층에게도 소비하게 함으로써 투자와 운영 자금을 회수하고, 국민 복지 증진을 선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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