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혁신 서약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24일 장동혁 대표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거부로 당 내홍 국면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이런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6·3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경태·주호영·권영세·나경원·윤상현·조배숙·박대출·안철수·이종배·한기호 의원 등 당 4선 이상 중진 10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종배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지방에서 들은 민심을 개진했다"며 "이런 의견을 당 대표에게 전달하기 위해 중진과 당 대표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노선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다는 뜻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전반적으로 지지율이나 각 지역에서 느끼는 상황과 관련해 '이대로는 지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의원들이 말했다. 거기에 공감했고 이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노선 전환을 해야 한다는 취지인가'라고 재차 물으니 "노선 전환까지 얘기를 모아보지는 못했고, 승리를 위해 여러 의견이 있으니 전달하는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회동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진들이 '이런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라는 말을 많이 했고, 이런 의견을 모아서 회의를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면담 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당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0일 윤 전 대통령 1심 무기징역 선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절연 주장을 반복하는 건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그리고 분열은 최악의 무능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1심 선고 하루 뒤에 나온 당의 공식 입장이었고, 이후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사실상 거부했다고 보고 불만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내 개혁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이날 윤어게인 노선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안건을 표결에 부쳐 결론을 내자는 주장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