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8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회담하고 있다[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대북 추가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2일(현지 시간) 북한 정권이 지휘한 정보기술(IT) 노동자 사기에 가담한 개인 6명과 기관 2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북한 정권은 해외 IT 공작원들에 의한 기만적 사기를 통해 미국 기업들을 표적삼고 있다"며 "이들은 민감 데이터를 무기화하고 기업들에게서 막대한 금액을 갈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 아래 재무부는 미국 기업들을 이러한 악위적 행위에서 보호하고 책임있는 자들에게 책임을 확실히 묻기 위해 자금 흐름을 계속 추적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북한 IT 요원들은 위조 서류와 도난 신분, 조작한 신원을 통해 신분을 숨기고 미국 등의 합법적인 사업체에 취업한다.
이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대부분 북한 정권으로 들어가며,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활용된다.
북한 IT 사기 노동자들은 기업 네트워크에 악성코드를 은밀히 유입시킨뒤 독점적이고 민감한 정보를 탈취하기도 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구체적 제재 대상은 해외 IT 노동자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압록강기술개발회사, 자금세탁에 도움을 준 베트남의 꽝비엣국제서비스유한회사와 최고경영자(CEO)인 응우옌 꽝 비엣이다.
또한 북한 핵무기 조달 책임자로 알려진 김세은의 측근 도피칸, 김세은의 자금 세탁을 도운 호앙 반 응우옌, 라오스에서 프리랜서 IT 노동자로 활동한 윤성국, 황민광이 제재 명단에 올랐다.
윤성국을 도운 요크 루이스 셀레스티노 에레라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30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방한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대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중을 계기로도 북한과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