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전 거리응원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이 6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에 열리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과거와 다른 응원 문화를 보이고 있다. 경기 시간이 업무시간과 겹치는 만큼 대규모 단체 응원전보다는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방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월드컵 기간 별도의 전사 차원 응원 행사를 마련하지 않고, 수원사업장 등 일부 사업장의 공용 공간과 로비 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은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부서별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역시 공식 단체 응원 계획 없이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한진, HD현대그룹, 포스코그룹, GS그룹 등도 별도 응원 행사보다는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을 활용한 자율 관람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은 임직원을 위한 시청 환경 조성에도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용인 기흥캠퍼스 대강당에서 경기 중계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LG디스플레이는 파주와 구미 사업장 식당에서 생중계를 진행하고 치킨과 피자, 떡볶이 등 응원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은 전사 차원의 공식 응원 행사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이노텍 본사가 위치한 서울 마곡 일대에서는 월드컵 특수를 기대한 일부 주점들이 평소보다 이른 오전부터 영업을 시작하며 직장인 손님 맞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과거 회사 주도의 대규모 거리응원이나 단체 관람보다 공용 공간과 사내 편의시설을 활용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경기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무와 여가의 균형을 고려한 응원 방식이 새로운 기업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