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 뉴스 검색

💡 검색 팁: 키워드를 입력하면 제목과 내용에서 관련 뉴스를 찾아드립니다.

日 벚꽃 명소의 역설…'오버투어리즘' 몸살에 축제 취소

문화 손해원 기자 | 등록 2026.02.07 05:27
일본 도쿄 인근 요코하마에서 지난 6일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일본 후지산 인근의 한 지역 당국이 관광객 급증에 따른 주민 불편을 이유로 올해 벚꽃 축제를 취소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후지산 인근 후지요시다시가 관광객 급증으로 주민들의 일상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올해 벚꽃 축제를 취소했다.

해당 지역은 만개한 벚꽃과 후지산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시 당국은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만성적인 교통 체증과 쓰레기 문제가 발생했고, 일부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사유지에 무단 침입하거나 개인 정원에서 용변을 보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호리우치 시장은 지난 3일 축제 취소를 발표하며 "시민들의 존엄성과 생활 환경을 지키기 위해, 10년간 이어져 온 이 축제의 막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2016년 4월부터 벚꽃 시즌에 맞춰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을 개방해왔다.

이 공원은 오층탑에서 도시 전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이른바 '인스타그램 명소'로 알려져 있다.

후지요시다시는 지역의 매력을 높이고 방문객 수를 늘려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목적으로 해당 공원에서 매년 벚꽃 행사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방문객 수가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면서,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부담을 주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현상이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벚꽃 만개 때는 하루 최대 1만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원인으로는 "엔화 약세와 SNS 확산 효과"를 꼽았다.

시 당국은 "비록 축제는 취소됐지만 4~5월 관광객 증가에 대비한 준비는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광객 과잉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당국이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후지카와구치코 지역은 촬영 명소 중 한 곳에 대형 검은색 가림막을 설치해 관광객의 접근을 제한했다.

당시 지역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완벽한 사진을 찍으려 쓰레기를 버리고 불법 주차를 하는 행동에 불만을 표했다.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지난 2일 그동안 무료였던 로마의 트레비 분수 전망 구역에 입장료 2유로를 도입했다.

💻 PC 버전 📱 모바일 버전 🔄 자동 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