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3일 대구 북구 침산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 아래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봄을 맞아 충북의 한 공과대 교수가 낸 이색 과제가 온라인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6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생 전용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낭만적인 전공과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다.
과제를 낸 인물은 충북대 공과대학 공업화학과의 강동우 교수로 알려졌다.
강 교수는 지난달 25일 전공 수업 수강생들에게 특별한 과제를 냈다.
4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지역 내 벚꽃 명소를 방문해 인증 사진을 찍어 제출하라는 내용이다.
과제 공지문에는 강 교수의 따뜻한 진심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공대생의 메말라 비틀어진 감성을 향상하기 위해 (과제를) 출제한다"며 "따뜻한 봄날에 하루 정도는 공부 안 하고 계절을 즐겨도 좋지 않겠냐"고 과제 출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과제 제출 시 주의 사항도 덧붙였다.
집 앞이나 교내에서 대충 찍은 사진이 아니라 반드시 지역의 벚꽃 명소를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조건이다.
제출 사진의 메타데이터(EXIF)를 통해 촬영 장소와 일시를 확인하겠다는 공대 교수다운 철저함도 보였다.
사진은 독사진이나 단체 사진 모두 허용되며 각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에 스레드 등 SNS에서는 "교수님 정말 대단하시다" "엔지니어도 낭만은 있어야 한다" "우리도 이런 교수님이 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이 오갔다.
강 교수도 댓글로 "과제 낸 본인이다. 여기까지 퍼지다니 (놀랍다)"는 내용을 남겨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