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에 참석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연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뉴욕 새해맞이 무대에 올랐던 싸이에 이어 한국 가수로는 두 번째로 이 무대에 오른 BTS는 한국어 떼창을 이끌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장외 전쟁이 시작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공연 전날부터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겠다는 이들이 속출하면서 집단 노숙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SNS와 각종 팬 카페 등 온라인 공간에는 공연 관람을 위한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광화문 근처에서 같이 노숙할 팀원을 찾는다", "공연이 잘 보이는 구체적인 명당 위치를 알려달라"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총 1만 5000석 규모의 관람석 예매가 시작 30분 만에 매진되면서,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많은 팬이 광장 주변 인도나 인근 도로변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해외 투어 당시의 전례도 팬들의 노숙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 공연과 2019년 뉴욕 센트럴파크 공연 당시에도 BTS 팬들은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공연 수일 전부터 텐트를 치고 노숙을 감행한 바 있다.
이번 광화문 공연 역시 도심 전체가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근 호텔은 이미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숙소를 구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노숙이 사실상 공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한 셈이다.
이처럼 팬들의 '밤샘 대기' 분위기가 확산하자 경찰과 서울시는 인파 관리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경찰은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 약 23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차도를 점거하지 않는 한 단순히 공연을 기다리는 인원을 불법 집회로 간주해 강제 해산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연 전날부터 현장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통행 방해나 위험 요소가 발견될 경우 이동을 안내하는 행정지도를 병행할 방침이다.
서울시 또한 오는 3일 안전관리 협의회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고 예방을 위해 공연장 인근 지하철역의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는 한편, 공연 당일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