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면서도 외교적 해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아라그치 장관이 올해 4월27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 도서관에 도착한 모습.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협상 성과를 판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5월 3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과 타스님 통신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 "논의와 메시지 교환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되기 전까지 협상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제기되는 다양한 전망과 해석은 대부분 추측에 불과하다"며 협상 관련 보도와 관측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문제와 핵 관련 현안을 둘러싸고 협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나왔다. 양국은 최근 수개월간 직·간접 접촉을 지속하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다만 협상 진전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시각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측은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됐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고 있는 반면, 이란은 실질적인 성과와 자국의 권익 보장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제안보다 강경한 조건이 포함된 새로운 협상안을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수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협상 향방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양측 모두 최종 합의 도달 여부에 대해 공식 확인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향후 추가 협상 결과와 발표 내용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