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키 선수 린지 본이 6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2차 공식 연습에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무릎 부상을 당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대회 공식 훈련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6일(한국 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본은 올림픽 실전 경기가 열리기 이틀 전인 이날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2차 공식 연습에서 성공적인 주행을 펼쳤다.
폭설로 인해 전날(5일) 1차 공식 연습이 취소된 가운데 본은 첫 공식 훈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코스 중반까지 긴장감을 유지한 그는 결승선을 앞두고는 자세를 풀었고, 1분40초33, 전체 11위의 기록으로 훈련 주행을 마쳤다.
본은 지난달 30일 스위스 크랑몬타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 경기 도중 넘어지며 무릎을 다쳤다.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부상이 전방십자인대(ACL) 완전 파열과 뼈 타박상, 반월상연골 손상이라고 밝힌 본은 "무릎이 붓지 않은 만큼 보호대의 도움을 받으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출발선에 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출전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부상 일주일 만에 공식 훈련을 진행한 그는 이날 무릎 전체를 덮는 대형 보조기를 착용한 채 주행에 나섰다.
그는 이날 훈련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무도 내가 이곳에 올 수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난 해냈다. 이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지 않을 것"이라며 올림픽에 출전하는 들뜬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건 세계적인 스키 스타 본은 잦을 부상 끝에 2019년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2024년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고, 올해 4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이번 시즌 8차례 월드컵에서 금 2개, 은 2개, 동 3개를 따내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포디움 가능성을 키웠다.
본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할 경우 그는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최고령 메달리스트에 등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