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최가온은 한국 설상 종목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최가온(세화여고)가 이번 대회 신예 스타로 선정됐다.
미국 매체 'NBC'는 23일(한국 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의 신예 스타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는데, 선정된 13명 중에는 최가온이 포함돼 이목을 끌었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현지에 심한 눈발이 날린 가운데 시도한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를 하다 크게 넘어져 기권 위기에 몰렸다.
의료진이 긴급 투입된 뒤 최가온의 몸 상태를 살폈고, 다행히 스스로 일어나 경기장을 내려왔다.
2차 시기는 기권할 거란 전망 속에 최가온은 무릎 통증을 참고 감행했지만, 또 점프를 시도하다 미끄러졌다.
최가온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최가온은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받아 단숨에 1위로 도약했고, 이전까지 선두이자 자신의 우상이었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우승을 기록했다.
이에 'NBC'는 "클로이 김은 이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사상 최초의 올림픽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울 가장 강력한 스타로 주목받았다"며 "하지만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클로이 킴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주인공은 여러 방면에서 그녀의 '후계자'로 불리는 최가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가온은 월드컵 3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세를 몰아 이번 동계 올림픽에 입성했으며, 이번 금메달 획득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실히 굳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가온은 금메달 획득 이후 NBC가 선정한 대회 전반기 10대 뉴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신예 스타로 또 한 번 선택을 받았다.
한편 최가온 이외에는 미국 알파인스키 브리지 존슨, 미국 컬링의 코리 티시와 코리 드롭킨, 스위스 알파인스키의 프라뇨 폰 알멘,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스툴라 홀름 레그레이드, 슬로베니아 스키점프 니카 프레우츠,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유타 레이르담, 네덜란드 쇼트트랭 옌스 판트 바우트, 미국 아이스하키 라일라 에드워즈, 캐나다 아이스하키 맥클린 셀레브리니, 미국 피겨스케이팅 얼리사 류, 미국 피겨스케이팅 조던 코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람이 아닌 개도 NBC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18일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팀 스프린트 프리 예선 경기에서 결승선까지 통과한 체코 울프하운드 품종 개 '나즈굴'이 주인공이다.
나즈굴은 레이스 막판 지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 설원 위를 서성이더니, 결승선 앞에서 스퍼트를 올려 달리는 테나 하지치(크로아티아)와 콘스탄디나 하랄람비두(그리스) 사이에서 함께 질주했다.
선수들과 함께 나즈굴이 결승선을 통과하자 현장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나즈굴은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레이스를 마친 선수들을 살펴보거나 냄새를 맡은 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