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앞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폐업·휴업한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1만4209곳(폐업 1만2938곳·휴업 127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2월부터는 휴·폐업이 개업 숫자보다 많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36개월 연속 폐업이 신규 개업을 앞섰다.
서울은 봄 이사철 특수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순증가로 돌아섰다.
2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은 871건으로 폐·휴업(972건)을 웃돌았다.
신규 진입보다 문을 닫는 곳이 더 많은 순감소 현상이 36개월째 이어졌다.
중개업계 전반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서울은 신규 개업이 228건으로 폐·휴업(204건) 보다 많았다.
1월은 이사철 수요를 겨냥해 신규 개업이 집중되는 시기다.
서울 지역 신규 개업은 2015년 1월 381건, 2022년 1월 522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래 절벽 여파로 개업 규모가 하락하며 지난해 1월에는 228건으로 반 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1월에 238개 중개업소가 신규 개업하며 폐업과 휴업 숫자를 앞섰지만, 여전히 전성기 수준은 밑돌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사철 수요와 강남권 일부 지역의 반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중개 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조원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홍보팀장은 "1월은 이사 시즌과 공인중개사 시험 일정 등으로 인해 원래 신규 개업이 많은 달"이라며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기대 심리가 높아져 한강 이남 일부 지역에 개업이 늘었지만, 전체적으로 불황을 극복했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거래량이 늘어야지 중개업계에 활기가 돌텐데, 정부의 매물 관련 정책들이 아직은 현장에서 체감되는 수준은 아니라 당분간은 지역별 양극화와 불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