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더샵갤러리에 마련된 더샵프리엘라 견본주택을 방문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전용 59㎡가 작긴 한데 다른 데보다 넓게 나왔네요. 대출 규제가 있는데 요즘 17억원을 어디서 구하나요."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샵갤러리에 마련된 '더샵프리엘라' 견본주택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마음에 두는 면적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줄어들면서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청약 수요자들도 분양가 부담에 소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못지 않게 소형 면적대를 눈여겨보는 모습이었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0일 문래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더샵 프리엘라' 견본주택의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더샵 프리엘라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5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6개 동, 총 324가구의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44~84㎡ 13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타입별로는 ▲44㎡ 14가구 ▲59㎡A 15가구 ▲59㎡B 10가구 ▲59㎡C 12가구 ▲74㎡A 30가구 ▲74㎡B 13가구 ▲84㎡A 33가구 ▲84㎡B 11가구다.
이날 더샵갤러리 견본주택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됐다.
오전 10시부터 하루 8회차로 진행되며 시간당 최대 70팀까지 예약을 받는다.
서울 등 수도권 입주 물량이 12년만에 최저치를 찍을 정도로 주택 공급이 줄어든 와중에 문래동에 8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이어서 견본주택 개관 첫날 평일임에도 방문객이 몰렸다.
현장에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을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40~50대 부부의 발길이 이어졌다.
더욱이 6·27 대출 규제,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규제지역 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고, 담보인정비율(LTV)도 40%로 묶여 잔금 대출 한도가 낮아졌다.
15억원 초과부터는 구간별로 2억원씩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든다.
이로 인해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면적대 유니트를 꼼꼼히 살펴보는 방문객이 많았다.
동작구에 사는 김보섭(32)씨는 "분양을 위해 보금자리론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데 최대 6억원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금 마련이 어려워 중간 평형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견본주택을 보러 왔다는 한 60대 남성도 "예전부터 영등포구에 관심이 있었다"며 "대출 규제로 59㎡ 이상은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7억6639만~17억9888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59㎡는 최소 12억4982만원(B타입)이며, 44㎡타입은 8억8500만원에 공급된다.
인근 준공 7년차 'e편한세상 문래 에듀플라츠' 동일 면적 호가는 15억5000만~16억원 수준이다.
준공 24년차인 '문래힐스테이트'는 최근 17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40대 방문객은 "강남에 거주하는데 인근 아파트 분양은 어림도 없어서, 다른 곳 분양도 살펴보려 왔다"며 "17억이면 생각보단 비싸긴 한데 근방이 다 그 정도 시세라 어쩔 수 없는거 같다"고 했다.
더샵프리엘라는 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에서 약 300m 떨어져 있다.
2호선 문래역과 5호선 양평역도 도보 15분 안팎 거리다.
세대는 남향 위주 배치이고 전용면적 44㎡ 타입은 1~2인 가구에 적합하도록 구성했다.
59·74㎡ 타입은 침실 깊이를 약 3.7m로 확보했다.
84㎡A 타입은 맞통풍에 유리한 4베이 구조를 적용했다.
타입에 따라 현관창고·팬트리·드레스룸 등 수납 강화 설계와 함께 음식물처리시스템 설비도 적용했다.
자녀와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60대 여성은 "거실 빌트인 구조가 수납공간 확보에 도움이 되는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도 "옵션이 생각보다 많아 추가 비용은 더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분양 관계자는 "더샵프리엘라에서 '프리엘라'는 귀한 진주라는 뜻으로, 그만큼 입지적으로 탁월하다고 자부한다"며 "학교와 교통, 생활 인프라를 모두 걸어서 15분 안에 누릴 수 있는 영등포구에서도 손꼽히는 입지인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해당지역, 25일 기타지역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청약 당첨자는 4월1일 발표하며, 당첨자 계약은 같은달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
1순위 기준 청약통장 가입기간 24개월 이상, 지역별 예치금액 이상 납입해야 한다.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주만 1순위로 청약이 가능하고, 과거 5년 이내 세대주 및 세대원 모두 청약에 당첨된 이력이 없어야 한다.
또한, 서울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경우 해당지역 1순위로 청약할 수 있고, 서울시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는 기타지역 1순위로 청약해야 한다.
더샵 프리엘라 입주는 2029년 3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