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빠르게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하루 동안 약 1250만 배럴의 원유가 해당 해협을 통과했다며 합의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60일간의 휴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밤 약 125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원유 운송이 정상화되는 흐름을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이 초기 군사 분야 합의 사항을 이행하고 있으며, 미국 해군이 이란 항구로 향하는 12척 이상의 선박에 대해 통항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해상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국제 원유 수송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미국과 이란이 공개한 14개 항목의 양해각서에는 지난 4월 합의한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양국이 영구적인 종전과 후속 협상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은 이번 협상 기간이 최종 합의의 핵심 조건을 마련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은 최종 합의 과정에서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를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보유가 제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핵합의 관련 내용을 조만간 미국 의회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소개하면서도, 별도의 의회 승인 없이도 대이란 제재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 제기되는 “이번 합의가 이란에 유리하다”는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으며, 이스라엘 내 강경론을 향해서도 동맹 관계를 고려한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협력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후속 협상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정부는 6월 19일 루체른 인근 리조트에서 미국과 이란의 대면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