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28일(현지 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정책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2026년 1월 28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멈춰 세운 것이다.
연준은 2025년 상반기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하다가, 물가 상승세 둔화와 경기 부담을 고려해 하반기 들어 인하 국면으로 전환했다. 9월과 10월, 12월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를 낮추며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번 결정은 추가 인하에 앞서 경제 지표를 다시 점검하겠다는 신중론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연준은 공식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목표치인 2%를 안정적으로 달성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동시에 고용 시장과 소비 지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성급한 정책 변경보다는 관망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 역시 최근 발언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이 중요하다”며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동결로 한국(기준금리 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이는 외환시장과 자본 이동 측면에서 당분간 추가 부담 요인이 확대되지는 않았다는 의미지만, 연준의 향후 스탠스에 따라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미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경우 원·달러 환율과 채권시장에 다시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물가와 고용 지표를 면밀히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질 경우 하반기에는 추가 인하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공존한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인하의 끝’이 아니라 ‘속도 조절’에 가깝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