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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긴장 고조속 美 베이루트 대사관 비(非)필수 외교관·가족 소개령

국제 최양임 기자 | 등록 2026.02.24 04:41
“베이루트 대사관 변동,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전조”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격 전에도 중동 지역 공관 철수령
미-이란, 26일 협상 예정…화전 양면의 긴장 지속
이란 긴장 고조속 美 베이루트 대사관 비(非)필수 외교관·가족 소개령4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유엔서아시아경제사회위원회(ESCWA) 본부 앞에서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최근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내 군사 행동을 규탄하고 남부 국경 긴장 고조 속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습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국무부가 23일(현지 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대사관의 필수 인력이 아닌 외교관과 가족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지역 안보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 결과, 필수 인력만 남겨두고 대사관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현명한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 발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는 임시 조치이며 대사관은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헤즈볼라 무장단체를 지원하고 영향력을 행사해 온 가운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는 경우 헤즈볼라 등이 중동의 미군 시설과 인력에 대해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헤즈볼라는 1983년 베이루트 해병대 막사 폭탄 테러와 이듬해 미국 대사관 부속 건물 폭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의 직원 변동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군사 행동을 취할 가능성을 가늠하는 전조로 여겨져 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명령하기 직전에도 베이루트와 이라크 등 중동 지역 대사관 직원 철수 명령이 내려졌다.

중동에 있는 다른 미국 대사관들에 유사한 명령이 내려졌는지는 불분명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중동에는 미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이 미군 함정과 항공기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오만 바드르 알 부사이디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26일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미 관계자도 이를 확인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22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만날 예정이며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이 마련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이란과의 협상 과정에도 제한적인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고려해 보고 있다”며 “이란이 공정한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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