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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MOU 서명안해…핵·동결자산 등 수정안 이란에 재발송"

국제 송수현 | 등록 2026.05.31 15:35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60일간 협상을 골자로 하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결국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 문제, 동결자산 해제 문제 관련 조항이 미국 입장에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60일간 협상을 골자로 하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결국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 문제, 동결자산 해제 문제 관련 조항이 미국 입장에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종전 협상 관련 상황실 회의에서 복수의 조항을 고치라고 지시했다.

정확한 지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회의 종료 후 "대통령은 미국에 유리하고 자신의 레드라인을 충족하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보장하는 합의에만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고친 MOU 수정안을 이란 측에 다시 전달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핵 문제에 관해 미국 입장을 추가 반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핵무장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수준의 원론적인 조항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고농축 우라늄을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확보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MOU에 담을 것을 요구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관련 문안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양국간 합의에 이란 동결자산 해제 조항이 포함될 가능성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체결 직후 이란에 17억 달러를 전달했던 일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맥락에서 미국의 직접 제재 완화보다는 걸프국 등 제3국을 통한 우회 보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양국 모두 합의 타결에 진정성 있게 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르면 수일 내 MOU 체결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은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 당국자 2명은 액시오스에 "대통령은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조만간 최종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란이 본협상 개시 전에 고농축 우라늄 포기를 명문화하라는 미국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낮고, 수정안 문안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까지 가닿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물리적 문제까지 고려하면 조기 타결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이 약 3일 내로 답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주변에 이란의 답변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을 드러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합의는 이뤄질 것이나, 얼마나 임박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는 기다릴 의사가 있다"며 "내주 초쯤에는 뭔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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