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은퇴한 장년층의 전문성과 경험을 농촌 현장에 연결하는 ‘시니어 활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복지와 의료, 행정 지원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 지역에 맞춤형 봉사활동을 확대해 고령화로 인한 농촌의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공동체 활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는 26일 ‘농촌 맞춤형 봉사활동 지원’, 이른바 ‘시니어 활력 사업’에 참여할 전문 봉사단체 5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전문 분야에서 퇴직한 장년층 봉사자들의 역량을 활용해 농촌에 부족한 복지·의료·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까지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선정된 단체는 퇴직 공무원 봉사단체 4곳과 전문 분야 직종 단체 1곳이다. 퇴직 공무원 봉사단체 부문은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는 ‘상록자원봉사단’과의 협업을 통해 경북, 충남, 경남, 강원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할 4개 단체가 뽑혔다. 이들 단체는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과 행정, 기술 분야에서 농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재능 나눔을 펼칠 계획이다.
전문 분야 직종 단체로는 대한한의사봉사회가 선정됐다. 대한한의사봉사회는 연중 4차례 농촌 지역을 직접 찾아 한의 진료와 의료 상담을 제공할 예정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령층 비중이 높은 농촌 특성을 고려할 때, 예방과 상담 중심의 의료 지원은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5개 단체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농촌 현장에서 재능 나눔 활동을 이어간다. 단순한 일회성 봉사를 넘어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적 교류를 통해 농촌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채워나가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농촌의 고령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현실에 주목하고 있다. 도시에서 은퇴한 전문 인력이 농촌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돌보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구조를 만들어 세대 간 상생 모델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희억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은 “우리나라는 2025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특히 농촌은 고령 인구 비중이 훨씬 높은 상황”이라며 “전문 직종에서 은퇴한 장년층이 농촌 어르신들과 직접 교류하며 따뜻한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