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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장 금품수수 의혹 확산…노관규 시장 향한 책임론 거세져

사건사고 서영빈 | 등록 2026.05.20 16:03
경찰 압수수색 과정서 정치권 관련 녹취록 확보 여부 주목
“노코멘트” 대응에 시민사회 “책임 있는 해명 필요” 비판
선거 앞둔 순천 정치권, 대형 후폭풍 우려 확산

전남경찰청 전경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가 순천시장 후보 관련 금품수수 의혹 수사에 착수하면서 순천 정치권 전반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사업가 J씨가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진 다수의 녹취파일 가운데 노관규 순천시장과 관련된 대화 내용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역사회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금품 공여 의혹을 받는 사업가 J씨의 사업체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금품 전달 경위와 후보 측의 사전·사후 인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사안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는 이유는 단순히 특정 캠프 관계자의 금품수수 의혹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최초 녹취록을 외부에 제보했다고 밝힌 C씨는 “J씨가 여러 정치인들과의 대화 녹취를 장기간 보관해왔고, 그 가운데 4년 전 노관규 시장 관련 녹취도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C씨는 특히 “해당 녹취에는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언급하며 의혹의 파장을 키웠다. 다만 현재까지 녹취록의 실제 존재 여부와 구체적 내용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 역시 관련 수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사회에서는 현직 시장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보다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관련 질문에 대해 “노코멘트 하겠다”며 “증거가 있다면 공개하면 될 일”이라는 짧은 입장만 밝힌 상태다.

하지만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현직 단체장이 중대한 정치자금 및 금품수수 의혹의 중심에 거론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순천시가 최근 각종 대형 사업과 보조금 집행 논란 등으로 행정 신뢰성 문제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 의혹까지 더해지며 시정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오래전부터 특정 사업가와 정치권 사이의 부적절한 유착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금품 의혹과 정치 브로커 논란이 지역 정치문화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거론된 사업가 J씨가 “보험용” 목적으로 정치인들과의 대화를 녹음·보관해왔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지역 정치권 전반에 대한 도덕성 논란 역시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 개인 비위 수준을 넘어 구조적 정치 유착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 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원로들과 시민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순천 정치권 전반의 폐쇄적 정치문화와 불투명한 권력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현직 시장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의혹 제기에 대해 회피성 대응으로 일관할 경우 시민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지역 정치인은 “지금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침묵이나 정치공방이 아니라 진실 규명과 책임 있는 태도”라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더욱 투명하게 설명하고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녹취록 실체와 정치권 연관성이 확인될 경우 순천 지역 정가에 상당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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