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내걸고 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통합 필요성을 ‘국가 전략’으로 규정하며 AI 전환을 핵심 공약 축으로 내세웠다.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2026년 3월 6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남·대전통합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충남과 대전이 감내해 온 구조적 소외를 끝내고 대한민국 제2의 성장축으로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부선 철도 노선에서 비켜간 충남의 역사, 국가 투자와 산업단지 배치에서의 불균형, 세종시 출범 이후 대전의 인구·기능 분산을 거론하며 “지역이 고단하면 사람이 떠나고, 사람이 떠나면 지역이 사라진다. 악순환을 끊는 게 정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국정기획위원회 균형성장특별위원장으로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 설계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남·대전 통합은 단순한 행정 결합이 아니라 국가 균형성장의 핵심축”이라며 “설계에 참여한 사람이 현장에서 완성할 때 전략이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다극 체제로 전환하는 국가 구상 속에서 충남·대전이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핵심 정책으로는 AI 전환을 전면에 내걸었다. 박 의원은 “AI는 첨단 기술을 넘어 공공 인프라”라며 충남 석탄 인프라의 청정에너지·AI 산업 거점 전환, 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농업, 대전·충남 산업벨트의 스마트제조 전환,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초광역 생태계 조성, KAIST·ETRI·국방과학연구소와 연계한 국방 AI R&D 허브 구상 등을 제시했다. “0원이던 충남 AI 전환 예산을 150억 원으로 만든 경험이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다만 통합 논의는 찬반이 갈리는 사안인 만큼 ‘비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행정·재정 통합 과정에서 권한 배분, 청사·의회 구성, 생활권 서비스 체계, 기존 기초자치단체의 권한 축소 우려 같은 갈등 요인이 불거질 수 있다. 통합이 지역의 성장 촉진 장치가 되려면 통합 효과를 수치로 검증하는 비용·편익 분석, 주민 의견 수렴의 절차적 정당성, 산업·일자리 성과를 담보할 실행 로드맵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 통합이 지연될 경우에도 광역 교통·산업·인재·R&D 연계를 선행해 ‘사실상의 통합’부터 성과로 보여주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박 의원은 “통합이 확정되면 초대 통합시장으로 완성하겠다”며 “정치적 이유로 지연되면 충남도지사가 돼 대전시장과 협력해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 국민소통수석, 당대표 수석대변인 등을 지낸 경력도 언급하며 중앙정부와의 협력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충남·대전에는 과거를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